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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Jan 04. 2023

얼마나 벌 것인가 Prototype

'얼마나 벌 것인가' 가계부의 핵심은 목표와 피드백이다.


Gabriel's Oboe


네이버 가계부 서비스는 예산을 수립하여 지출을 관리하는 틀 frame을 가지고 있다. 소위 '봉투 시스템'과 같다. 월 단위 매출의 회사원의 경우, 카드값으로 입금 급여가 모두 빨려 나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카드가 생활화되기 전, 그리고 '미래의 돈을 당겨 쓰는 일'을 지향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예산 체계가 '봉투 시스템'이다. 월 예산을 수립하고, 예산 항목별로 봉투에 넣고, 그 한도 내에서 지출한다. 봉투에서 남은 잔액은 저축으로 연결한다. 물론, 저축은 다른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월 매출의 일정 비율 % 를 먼저 입금한 후 예산을 편성한다. 


짠돌이 카페(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는다)에서 제언하는 '~원으로 한 달 살기' 역시 마찬가지다. 사용 금액을 최소화하고 사용한다기보다, 여기에도 예산 체계는 존재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참고해 '얼마나 벌 것인가' 가계부의 구성 요소를 정했다. '얼마나 벌 것인가' 가계부는 매출액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모니터링 항목으로 손익을 관리하긴 하지만, 매출을 증가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액수 지정), 자신이 활용하는 재테크 혹은 수입원을 대상으로 월 단위 매출을 확인한다. 엑셀의 그래프를 보면, 월별 매출원 항목별 실적과, 월 단위 목표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래프는 연도별 그래프로 확장해서 삽입하면 된다. 그리고 이 엑셀 가계부에 사용된 계산식은 사칙연산을 넘지 않는다. sumif 등의 함수는 사용하지 않았다.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했다.




두 번째 핵심 요소는 피드백이다. 방법론 중 'Plan-Do-See'라는 방법이 있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후, 결과를 검토하는 방법이다. 인체는 피드백 체계의 호르몬 분비 체계를 가지고 있다. 호르몬 분비량을 감지하고 다음 분비량의 양을 조절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결과를 검토하는 이유는 다음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피드백 체계는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 삶과 일상에서 피드백을 활용하면 적어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 수 있다. 인간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는 오늘, 지금, 현재뿐이다. 미래에 대한 예방이라는 방법도 널리 알려졌지만, 미래의 변수를 알지 못하니 준비가 무산될 위험도 크다.


'얼마나 벌 것인가' 가계부의 피드백은, '계획-실행-결과-원인-대응'으로 구성된다. 피드백 과정 process를 가능한 세분화 break-down 한 것이다. 여기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미래의 주가를 어떻게 알 것인가? 채권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확신하나, 사업 수익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 준비는 예상되는 가능성 중 가장 마이너 영향력이 강한 사건에 대해 그 충격을 줄이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기온이 급 강하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면, 수도관 등에 미리 조치하는 것이 가장 근접한 사례다. 매출에 대한 미래 예측은 그것이 인위적 조작이 아닌 다음에는, 그리고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수록 준비의 신뢰도는 낮아진다.


그런데도,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고 결과를 살펴보면, 일종의 소거법이 작동한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파악할 수 있다. 정보의 공유, 공동 투자 등 파트너의 필요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사례를 미래 준비라고 할 수 있다. 계획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실행 핵심'도 있다. 매출 증가를 위한 '얼마나 벌 것인가' 가계부는 수입원을 확대 혹은 최적화하고, 수입을 증가하는 것이다. 즉, 이 가계부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다른 가계부, 플래너 planner, 다이어리 diary와 마찬가지로, 실행에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신의 영향력을 벗어나 수입원을 확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매출 중심의 수익 개선 활동은 매출-순익 활용의 반복이다. 순익 활용은 수입원 확대라기보다 역량 향상, 투자 효율화라고 말하겠다. 아마도 재테크 등을 오랜 기간 해온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손에 쥔 순익을 사용해, 자신의 영향력 내에서 할 수 있는 개선 활동이 무엇인지. 도전과 만용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실패의 경험이 주는 장점이다.


'얼마나 벌 것인가' 가계부의 버전 업 주체는 사용자다. 이번 '얼마나 벌 것인가' 가계부는 단순하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개인의 매출 증가 활동은 개인의 취향, 기호, 안전 의식 등을 기준으로 달라진다. 따라서, '이런 항목'을 원한다면, 직접 추가할 수 있다. PDF가 아니라 Excel 파일로 공유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지금 사용하는 도구 tool이 더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든 도구는 내 손에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도구에 입력하고, 도구가 연산 후 출력하는 결과를 내가 이해할 수 있어야 내 손에 맞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엑셀을 왜 공유하는 것일까? 업계 최고의 도구도 아니고, 매우 단순하게 구성한 Excel 파일일 뿐인데? 경제적 자유를 지향하는 이들의 관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많이 벌어서 경제적 자유에 이를 것인가, 절약해 모아서 여유를 가질 것인가? 이 외에도 관점이 있을 것이다. 새해를 맞아 경제적 측면에서 기존 관점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면, 두 편의 글이 가진 목표는 달성한 것이다.


#가계부 #개인재무관리 #재테크 #매출향상

*Cover Image: Photo by Alexander Gre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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