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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Apr 27. 2023

라테 섞기

지금까지 라테를 몇 잔이나 마셨지?

지금까지 어떻게 라테를 마셨나?

샷 추가는 두 번째부터 였다.


에스프레소를 내린다. 그 사이 거품 우유를 만든다. 최근 라테 아트가 일반화된 느낌이지만, 나는 쫀득하고 풍성한 거품이 위를 덮는 형태를 좋아한다.

그대로 마셨다. 주문한 라테를 수령하고 그대로 마셨다. 입술에 닿는 푹신한 거품이 입술에 닿는 감각이 점점 좋아졌다.


집에서 라테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다이소 전동 거품기를 구입한 후다. 2,000 ~ 3,000원 정도면 마련할 수 있다. 스팀이 나오는 에스프레소 기계는 너무 비싸다.

캡슐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린다. 우유를 전자레인지에서 데운다. 전동 거품기로 우유 거품을 낸다. 에스프레소 위에 거품 우유를 붓는다. 그리고 그대로 마셨다.


이번에 실리콘 수저로 라테를 섞었다.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맛이 달라지진 않았다. 아니, 약간 다른가?


커피를 커피 메이커로 내리고 상온에서 식히다가 냉장고에 넣는다. 그렇게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 커피를 전자레인지에서 덥힌다. 우유를 데운다. 거품 우유를 만들어 데운 커피 위에 붓는다. 그리고 실리콘 수저를 천천히 돌려 섞는다.

거품이 사라지지 않았다. 폭신한 느낌은 줄어들었지만, 믹스된 맛이 났다. 나쁘지 않다.


기획사에서 노래를 배운다. 기획사마다 특색이 있어서 훈련법은 다르지만 업계 공통점도 있을 것이다. 노래를 잘하지만 어딘가 유사하다.


이 틀에서 벗어나 자기 목소리를 내면 Unique 함이 강조된다. 그 Unique 한 음색과 가창이 듣기 좋다면 오래도록 좋은 느낌을 전달하게 되는 것 같다.


Unique 함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좋은 느낌은 줄어든다. 트렌드 함에 Unique 함이 조화되면, 그래서 듣기 좋다면,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다.


틀에서 벗어나기란 겁나는 일일 수 있다. 무질서하게 보일 수 있다. 사회 무관심이 아닌가 의심된다. 

자기 목소리를 갖는다는 것은 자신에의 집착이 아니다.


"나의 길 찾기"란, 개성 있고 독특하지만 듣기 좋은 음색을 갖는 것이다. 이를 위한 노력이다.



#라테 #라떼 #캡슐커피 #전동거품기 #개성 #유니크 #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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