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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May 20. 2023

믹스 커피에 샷 추가

Gabriel's Oboe The Impact of Choice

한 번쯤 해보고 싶었습니다.

믹스 커피에 카누 스틱 커피를 넣고 물은 100mL를 붓는.

전화기는 다이얼을 돌리는 검은색 전화기부터 스마트폰까지 사용해 봤습니다.

커피는 자판기 커피로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종로 도투르에서 커피를 마시고 스타벅스 국내 상륙 시 바로 달려갔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커피를 brewing 합니다.

비싼 에스프레소 기계를 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캡슐 커피로 대신합니다.

오늘 해가 뜨면 모카포트가 올 겁니다. 이젠 세제에 수세미로 닦진 않습니다.

그런데도, 믹스 커피에 샷을 추가해 보고 싶었습니다.

맛을 본 결과, 두 번쯤 마셨습니다. 아주 가끔, 생각날 때 한잔하면 좋을 맛이었습니다.

Home-Brewing을 하는 분들은 어떤 실험을 하고 싶을까요?

운동을 하면 장비와 복장에 투자를 하는 나라에서, 가능한 손힘을 빌려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내 입맛에 맞는 최적의 커피를 찾느라고 그라인딩 굵기도 다양하게 시도합니다. 물의 온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이 끓기 바로 전 시점을 알아내어 전기 주전자를 끄는 연습.

커피를 내리기 전에 필터와 잔을 더운물로 데우거나 데우지 않는 시도.

프렌치 프레스를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때, 망설이지 않고 지갑을 열었습니다.

IKEA에서 진공 보관함을 사서 커피 원두를 보관합니다.

올리브 병을 재활용해 cold-brewing을 합니다.

이런 시도와 테스트는 다만, 나의 입맛, 가족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혹시 당신을 위해 커피를 내릴 수도 있겠습니다.

주위에서 음식 잘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식당을 개업하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표준 입맛이 필요합니다. '누가 먹어도 맛있다고 할 맛'을 찾아내는 표준 입맛이 필요합니다.

그런 음식을 자주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그런 커피를 자주 마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 경험하고 시도하고 테스트합니다.

카페를 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가 마셔도 맛있다고 할 온도, 맛을 찾는 노력에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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