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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Oct 12. 2023

커피 원두 선택 방식

배옵 Gabriel's Oboe The Impact of Choice


커피를 즐기는 여러분, 어디에서 원두를 구입하나?

각자 커피 원두 선택 방식과 기준이 있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커피 원두를 지속적으로 구입할 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마음에 드는 커피 원두를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 작은 조언을 해보려고 한다.

이른바, 가정용 커피 원두 공급처 찾기일 것이다.


커피를 즐김에 있어, 마음에 드는 원두를 찾는 과정은 즐거움이거나 흥미로움일 것이다. 커피 원두, 자신의 커피 제조 방식은 경험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비록, '이것이다!'라는 해답을 주지는 못해도, 기본부터 더듬어 가자는 의도로 아래 이야기를 펼쳐 보겠다.


참고로, 나는 마음에 드는 원두를 찾으면 몇 번 재구입하고, 다시 새로운 맛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하나의 커피 원두로, 드립 방식, 모카 포트 방식, 프렌치 프레스 방식, 커피 메이커 사용 등으로 환경을 바꾸며 즐기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이 원두는 이 방식과 궁합이 맞구나!'라는, 개인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더불어, 커피 캡슐을 선택할 때는, 가능한 로브스터 원두가 포함되지 않은 캡슐을 선택한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선호에 따른 것으로, 로브스터에 대한 어떠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원두 선택 기준


원두의 종류는 크게 아라비카(Arabica)와 로브스터(Robusta)로 나눌 수 있다. 아라비카는 더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커피 원두의 원산지도 고려 사항이다. 특정 지역의 원두는 특유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케냐, 브라질 등 각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는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커피 원두 선택에, 그리고 선호하는 커피 원두를 찾을 때, 원산지도 필수 고려 사항이다.


로스팅은 맛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로스팅이 라이트 할수록 더 많은 산미와 과일향을 주고, 다크 할수록 더 강한 맛과 풍미를 준다. 산미에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즐긴다면 라이트 할수록 좋을 것이고, 묵직하고 진한 '커피 맛'을 찾는다면, 다크 할수록 좋을 것이다.


커피 원두도 신선 식품이다. 선별, 가공, 로스팅 중 인간의 손길을 거치기는 하지만, 야채, 채소, 과일, 육류 역시 최종 소비자가 사용하기 좋은 상태로 가공되지 않나. 따라서 신선도 역시 중요 고려 사항이다. 커피 원두 포장에 표시된, 생산일, 포장일 혹은 로스팅 일자를 살펴본다. 어떤 카페 혹은 로스팅 회사는 '로스팅 후 하루 정도 두었다가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맛을 즐길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200g 이상 구입할 경우, 그리고 가정 내 커피 원두 보관 환경, 더구나 구입 후 배송 일 등을 감안한다면, 로스팅 회사 매장에서 오늘 로스팅 한 원두를 구입해 하루를 놓아두거나, 하루 정도 놓아둔 원두를 매장에서 구입해 당일 맛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면, 이행하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커피 원두의 가정 내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되도록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지금 같은 물가 고공 행진의 시기에 이를 위해 없는 도구를 구입하는 것 역시 부담이 된다. 지퍼백, 개봉 후 가능한 공기를 제거하고 비닐 봉투 혹은 스카치 테이프로 밀봉하는 등 이미 집에 있는 도구를 찾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원두는 어떻게 선별해야 할까?


매장에서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지역 커피 가게나 로스터리를 방문하여 직접 원두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다. 가게 주인 또는 바리스타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으며, 냄새를 맡아보고 원두의 외관을 살펴볼 수 있다.


온라인 커피 상점에서도 좋은 원두를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 원산지를 비교할 수 있고, 기 경험자들의 리뷰를 참고할 수 있다. 


가성비를 충족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많은 온라인 커피 상점이 원두를 할인가로 판매하거나 커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개별 정식 가격 구매보다 저렴하다. 1차 선택이 공급자의 손에 있지만, 그들은 사업 지속 가능성을 위해 업계 전문가로서 추천을 하므로 이에 신뢰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큰 포장 단위로 원두를 구매하면 더 낮은 단가로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 창고형 할인 매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공급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런 원두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소비해, 진열장에 묵히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나는 유리병을 3개 모아, 냉장고 내에서 아이스 커피가 떨어지지 않도록, 커피 메이커로 커피를 내려 보관한다. 때로는 원두를 갈아 유리병에 넣고 물을 부어 냉추출법으로 콜드 브루를 만들어 두기도 한다. 쌀쌀한 날씨가 곧 겨울을 데려오겠지만, 1~2병 정도는 넣어두면, 생각날 때 마실 수 있다. 그렇다고 5일 이상을 넘기는 법은 없다.


커피 마니아라면 가정 로스팅을 하고 있을 수 있다. 로스팅 하는 장비를 구입하고 직접 로스팅 하는 것도 저렴한 방법 중 하나이다. 틱톡에서 에티오피아 아내를 맞은 분이 매일 커피를 마시는 방법이 소개된 적이 있다. 철망에 생두를 넣고 가스불 위에서 흔들어 로스팅 하는 방식이었다. 오래된 채반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로스팅 과정에서 가스레인지 위를 덮는 커피 껍질은 치워야겠지만, 커피 맛에 더 가치를 둔다면 시도해 볼 수 있다. 또한 환기는 잘 시켜야 할 것이다. 창문, 문을 모두 닫고 하면, 천장의 화재 경보기를 자극할 수 있다.


즐거운 커피 생활을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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