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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Mar 06. 2024

드립 커피는 Drip으로

뜸 들이기 배옵 Gabriel's Oboe The Impact of Choice

커피를 추출하기 전에 약간의 온수를 부어 가루가 수분을 흡수해 추출을 쉽게 한다


Dripping Water 배옵 Gabriel's Oboe The Impact of Choice

드립 커피의 정의는 '물을 떨어뜨려 커피를 추출한다'이다.


대부분의 드립 방식은, 뜸을 들인 후, 물줄기를 가늘게 해 가루 위에서 회전하는 방식이다. 나선으로 회전하여 가루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이동한다. 물이 가루 표면까지 닿으면 잠시 멈춘다. 대부분 준비된 물을 3번에 나누어 붓는다. 그리고 추출이 끝나면, 수저로 드리퍼 내 커피를 섞는다(3번에 나누는 사이 변화는 물의 온도이고, 추출될 양이 점점 줄어들어 3가지 맛이 난다. 따라서 서빙 전에 이를 섞어주는 것을 권장한다).


이때 가루와 (종이) 필터 사이에 일종의 커피 벽을 만든다. 이는 가루와 필터 사이에 물의 통로가 생겨, 추출된 커피 물이 아닌 온수가 드리퍼에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준비한 물이 1/4 25% 정도 남으면 가루 위 전체에 물을 부어 가능한 추출 표면적을 넓힌다. 물론 영상의 방식에서도 마찬가지다. 밑에서부터 적셔 추출하면 위가 남으니 아깝지 않은가!


물을 조금씩 떨어뜨려 추출할 경우

- 커피 벽 형성이 쉬워 가루-필터 사이 통로로 물이 내려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조금씩 물을 떨어뜨리므로, 드리퍼로 떨어지기 전 가루 내 수분 유지 시간을 늘려 '알뜰한 추출 가능성'을 늘린다. 나선 방식으로 물을 '부을 경우' 가루 내 수분이 머문다기보다, 가루를 통과해 드리퍼로 물이 떨어지는 형상이라 판단한다. 전문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방식이라 표준처럼 지켜지는 방식이지만, 난 좀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다.


이제 남은 과정은, 일반적인 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와, 드리핑 방식(가칭)으로 추출한 커피의 맛 차이를 보는 것이다. 가루의 양, 물의 온도, 물의 양은 불변으로 설정한다. 단지 드립 방식만 변수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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