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을 마치며

이제는 선택의 기로에 설 때

by 코드아키택트
(오토바이를 타며) 코너링을 제대로 하는 방법은 코너 안쪽을 쳐다보는 것이다. 코너 바깥쪽을 쳐다보면 100% 사고가 나게 되어있다.


나는 한때 오토바이를 탔다. 오토바이는 차와 다르게 사람의 본능과 굉장히 직결되어 있다. 그래서 본능적인 감각이 좋다면 잘 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타기 어렵다. 오토바이를 타고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위의 한 문장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일상어로 바꿔보면 이렇다. 본인이 바라보는 지점이 실패지점이면 그것이 무엇이든 실패하게 되어있고 그것이 성공 지점이라면 성공하게 되어있다. 이는 여러 책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공식과 똑같다. 이런 원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성공지점과 브런치 글을 결부시켜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에 3번 선택을 받은 Three.js

IMG_4123.PNG 내 구글 추천에 내 글이 뜨는 묘한 현상

내 구글 추천에 내 글이 뜬다는 것은 정말 묘한 경험이다. "오 나도 하루아침에 유명인?" 이런 인상을 받기도 하고, "뭐 많이 사람들이 보겠어"하는 반신반의의 상태에 다다른다. 결과론적으로 얘기하면 알고리즘에 뜨면 대략 5~6천 조회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무튼 이런 도파민 터지는 얘기보다도 여기서부터 내가 배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려 한다.

그간 개인적으로 꽤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이직이다. 그렇다. 나는 또다시 이직을 해버렸다. 이런 건설 불경기에 어디로 갔는지는 때가 되면, 또는 나의 글이 풍기는 이야기에서 알게 되겠지만 아무튼 이직을 했다.

두 번째는 내 진로에 관해서다. 사실 이직을 했어도 항상 불안감은 있다. 나는 여전히 강력한 자기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축이란 너무나 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고, 반대로 말하면 그들이 없으면 내가 직접 프로젝트를 경험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따라서 나 혼자서라도 하나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런 고민 끝에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했다. 나는 건축과에 있을 때부터 기술을 좋아했고 특히 3D라는 그 자체를 좋아했다. 디즈니의 영화들을 보며 그 그래픽의 구현 수준에 감탄했고 그런 결과물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늘 궁금해했다. 항상 머리로는 바라고 있지만 몸으로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라도 3D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의 관심과 하고자 하는 것의 중심은 건축이 아닌 3D다. 혹자는 3D라는 분야가 너무 넓다고 한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 글쓰기가 그랬듯, 3D를 해보고 노출시켜 보며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과 점 접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지점은 3D

나는 성공지점을 3D로 정했고 이를 이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선 배워야 하는 것들도 약간은 달라졌다. 건축을 위한 3D와 애니메이션, VFX라고 하는 업계 등등에서 사용하는 3D는 차이점이 있다. 기술적으로는 NURBs기반 Mesh 기반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건축 모델링은 정적인 대상물을 하지만 그 외의 분야는 동적인 대상물을 삼는다. 그러다 보니 건축에 대한 이해가 도움이 되지만 또한 새로운 도구를 배워야 하는 시기가 왔다. 구체적으로는 Blender를 배워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Blender는 무료이지만 강력하다(말투가 번역투가 되어버렸다). 영상을 잠깐 본 것으로는 웬만한 시뮬레이션도 가능하고 원한다면 ifc 파일 만들기도 가능하다. 오픈소스가 왜 좋은지 여실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건축 관점에서는 불편한 점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건축만 패싱 한다면 엄청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나의 궁극 목표인 탈거에 있어서도 중요한 발판이다.


프로그래밍이라는 또 하나의 도전

3D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이제 다른 도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글에서 여럿 냄새를 풍기고 있지만 내게 건축은 이제 "돈을 벌기 위한 수단" 또는 "하루하루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 정도이다. 어느 책에서 말하던 것처럼, 내가 시래기가가 되기를 원하기보다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건축가와 건설업자를 부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가장 저렴한 방법은 프로그래밍이라고 생각한다. 중장비 수십대를 동원해야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곳과 노트북 하나로 무언갈 이룰 수 있는 업계. 그런 점이 매력 있어 보였다. 물론 현실은 항상 녹록하지 않지만.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MIT 챌린지라는 것을 보았다. MIT는 Opencourseware를 통해 다양한 수업을 무료로 제공한다. 여기에 나온 내용과 기타 인터넷에 나온 무료 강의를 통해 컴과 수준의 지식을 익히는 도전이 MIT 챌린지다. 누군가의 도장이 찍힌 수여증을 받기 어렵다는 점은 있지만 그래도 필요한 지식을 익히는 방법, 그리고 머리가 깨져가며 공부해야 배울 수 있다는 나의 철학에는 맞는 도전이다.


정리하면...

정리하면 나는 내 성공지점을 향하는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코드아키택트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했지만, 글을 쓰며 사람들이 원하는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피어프레슈어(누군가 눈치를 주면 좀 더 하게 되는 현상)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브런치를 내 성장일기이자 피어프레슈어로 사용하기로 했다.

첫 번째 피어프레슈어는 3D다. Three.js journey와 Blender를 통해 3D를 계속 공부하고 있었다. 이 내용을 따로 분리해 올릴 것이다. 날짜는 월, 수, 금이다

두 번째는 MIT 챌린지다. 알기 시작한 지는 꽤나 되었지만, 진척이 많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더 좋은 3D 엔지니어가 되려면 관련 지식도 있어야 한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쓰기로 했다. 날짜는 화, 목, 토, 일 이렇게 된다

마지막은 업무일지이다. 그래도 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무에서 있었던 이모저모를 올릴 예정이다. 아마 이 글이 제일 어렵지 않을까. 내가 누군지 특정되기를 싫어하는 나의 마음과 나를 드러내는 그 글 사이에서 신나는 줄타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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