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일기] 활터 권오정

실내 국궁장

by 코드아키택트

나는 국궁과 연이 깊다.

2015~2017년간 대학교 시절 국궁을 했으며, 굳이 꼰대처럼 표현한다면 지금 대학 국궁의 할아버지 꼴 대는 사람 중 하나 이올시다. 졸업하고 처음으로 활을 쐈으니 근 5년 만에 다시 활을 내는 것이다. 쏜다와 내다를 혼용해서 썼는데 활터에선 흔히 활을 낸다는 표현을 한다.

활터 권오정이라는 곳은 석호정에서 사범을 하시던 권오정 사범님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과 나와 인연은 깊지 않지만 이름은 많이 들어봤다. 실내 국궁에 대해선 할 말은 많지만 어쨌든 지금 코로나가 한창이던 대학 국궁에겐 몇 없는 선택지였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창 하던 시절엔 원사가 근본이고 근사는 보너스라는 인식이 강했기에 그리 권장하진 않았지만, 국궁 대중화라는 대의에서 봤을 땐 이것도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공간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다. 입구가 너무 작아서 몇 번은 입구를 놓쳤다. 시인성이 부족한 점을 극복할만한 좀 더 강력한 수단이 필요해 보였다.

내부는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눈에 보였다. 내부에는 1관, 2관, 3관, 4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2는 같은 공간으로 3,4는 또 다른 공간으로 묶여있다. 이 3,4관이 있는 곳 옆에 과녁이 놓여있다. 이점이 회전율을 약간 저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1,2관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타깃을 다 맞히고 과녁을 바꾸고 싶어도 3,4관에 와서 과녁을 바꿔야 한다. 물론 직원이 해주지만. 따라서 1,2와 3,4가 활을 내는 시기가 맞다면 그리 문제가 없지만 서로 엇갈리면 1,2에서 사용하는 사람은 3,4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중간지점에 수직으로 올리수 있는 장을 놓고 과녁을 관리하는 게 어떨까 싶다. 또는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구조로 사람들이 활을 내는 것과 상관없이 과녁을 꺼낼 수 있다면 좀 더 직원 입장에서도 동선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Untitled_Artwork 3.jpg 지상에서의 모습
Untitled_Artwork 4.jpg 동선을 조금 더 최적화할 수 있지 않을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스케치 일기] 신촌 유플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