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잘 지내니?
요즘 웃기는 일이 있어. 민주노총이란 곳이 있는데 그 단체 깃발을 중심으로 시위를 했어
과격하게 시위를 했다네.
그러니 서로 난리야.
공권력은 폭력시위여서 과격하게 막았다/시위대는 공권력이 과격하게 자신들을 막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말이다
아들아
시위는 과격해야 효과가 있는 거야
왜 시위를 할까?
"내 말 좀 들어줘!"
라고 외치려니 하는 거야.
그러려면 상대가 들어주도록 해야지.
그런데 문제는 들어달라고 하는 사람이 힘이 있을 때
그 사람의 말을 들어줘야만 할 때
상대는 듣게 되는 거야.
즉
힘없는 사람이 외치는 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는 게 인지상정이야.
그렇기 때문에 과격 운운하며 방어하거나 변명할 필요 없어
그냥
"그러지 않으면 안 들어주잖아!"
이리 나와야지
속담에 이런 말이 있어
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벗은 거지는 굶어 죽는데
돈이 필요한 사람이 돈을 빌릴 수 있는 게 아니라 돈이 필요한 힘 있는 사람이 돈을 빌릴 수 있는 게
이 더러운 세상이야.
아들
바라기는
시위 안 해도 되는 세상, 내 말 들어줘라고 외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기를 바라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시위를 하게 된다면 들을 수밖에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해.
그러나 아들
이왕 사는 세상
듣는 자의 위치가 되길 바라. 들어야 하는 위치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잘 들어줘.
내 사랑
평생의 짝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