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기어코 병원을 갔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려면 뒹굴어서 일어나야 하거든, 문제는 뒹굴면서 너무 아프니 빨리 굴러야 해.
그러다 오늘 아침대에서 떨어져서.
머리가 띠~~ 잉. 웃지 맛! 너 지금 웃고 있지! ^^
콘도 매니저가 어젯밤에 내 소식을 듣고 아침 일찍 자기 스케줄을 조정하고 달려와 줬어.
병원 가고 있는데 여기서 살 던 분이 "비싸다" "감당 안 된다" "어느 병원으로 가라"
.. 헐.. 이미 가고 있다고 했는데... 참 사람들은 별 도움 안 되는(나중에야 도움 되겠지만... 이런 상황에선 다른 말을 해 줘야 하지 싶다)
병원 들어가자마자 도움이분이 휠체어를 문 앞서부터 대령, 어디 가기만 하면 계속 돌봐 주시는 거야.
그런데 아버지 앞 환자가 가족 모두 들어가서 별의별 말을 다 나누나 봐.
안 나와... 숨 넘어가더구먼....
아 그런데 아버지가 들어갔더니 의사가 이것저것 다 해보고 돌보고.
아버지 역시 별 물어볼 것도 없는데 꼬치꼬치.
매니저가 같이 들어와서 열심히 자기도 물어주고.
사람 냄새나지?
엑스레이, 주사.. 모두 자상한데..... 이게 비싼 (가장 비싼 병원인데 가장 좋은 병원이라네? 아마 우리나라 삼성의료원 같은 곳?) 값인가? 아닐 게야
여기 태국 분들은 정말 순하고 친절해.
크어억 20만 원 들었어.
보험이 없어서 말이야.
병원에서 돌아와 아버지 밥 대주는 분께 가서 밥 받아 오고 얘기 중 병원 시스템을 들었는데 국립은 30밧(1천 원~1천2백 원 정도)이면 돼.
MRI도 그 정도 값 이래.
헐.... 문제는 너무 복잡해서 아침에 가면 오후에나 온다네.
의료 기술은 자긍심 있다고 해.
병원은 친절한 게 맞고, 싼 게 맞고, 아픔 사람 있으면 누구라도 발 벗고 나서주는 게 맞고.
우리가 그렇게 살았는지 돌이켜 보는 시간이었다.
내 아들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