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버지 시술받은 쪽은 상당히 좋아졌어.
그런데 3일 전 욕심을 부려서 헬스를 하다가 이 번엔 다른 쪽이 문제가 되어 걷지도 못하네.
그래도 이건 디스크가 아니라 근육 놀람이라 다행이라 여기고 있어.
아버지는 요즘 1만 2천 원이면 하루를 족하게 살아.
물가가 싸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니고 밥 3끼, 커피 한 잔 정도면 하루하루 족하거든.
치앙마이인들(남쪽 방콕과 구분하기 위해서)의 삶을 보니 남아공 흑인들 삶이 생각나네.
그날 먹을 양식을 벌면 족하게 여기는 삶.
다른 건 모르겠는데 포장마차나 야시장 같은 곳은 아침 점심 장사를 하면 오후 4시경 끝내고, 오전 장사를 안 하는 사람은 밤에만 장사를 하더구나.
아주 가끔 하루 종일 장사하는 분도 보기는 해.
노는 땅도 부지기수(아버지가 있는 곳이 쉽게 말해 치앙마이의 압구정동이라네?)이고, 사귄 분에 의하면 농촌 가면 큰 땅 덩이에 눈곱만큼 농사짓고 있는 곳도 많다네.
분명한 건 사람들이 큰 욕심 없이 여유롭다는 거야.
물론 여행객 위주로 하는 사람들은 바가지도 씌우고, 호객행위도 귀찮을 정도로 하지만 말이야.
그래서일까?
길가에 개들도 어슬렁어슬렁.
아무대서나 벌러덩 누워 있고, 물론 개 목줄은 찾아 불 수도 없고, 이 녀석들이 주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야.
근처 가도 짖지도 않고 위협적이지 않아.
괜히 아버지 혼자 졸아서 눈에 쌍심지 키고 지나가지만 ^^
그런데 말이야
혹시 차악마이인들은 동물을 관리한다기보다 동물의 영역을 인정해 주며 사는 것 같아.
이들의 동물원(나이트 사파리)을 가 보니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
사람이 동물을 잘 볼 수 있도록 구조가 된 것이 아니라 동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해 놓고 인간이 그 틈새로 다니게 했다고나 할까?
잘 살고 못 사는 게 뭘까?
아버지는 아직도 질문하네 아버지에게... 왜 살아야 하나?
무엇을 위해 사는 건가?..
오해하지만 염세적으로 빠진 게 아니라 오래된 질문인데 아직도 문득문득 드는 새 생각일뿐이야.
아버지 인생을 진중하게 해 준 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