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베이비부머를 기준으로

- 첫 경험 -

by 아나키스트

첫 경험


처음을 열어본 경험 말이다.응애응애하고 태어나면서 젖이 젖인지 아닌지 구분하고 젖을 빨아 본 사람 손!생애최초 밥이 뭔지 알고 먹어 본 사람 손!이럴 때 손드는 사람은 묶어놓고 상담 받아야 합니다.

선생님은 태어나 본 후 태어났습니까?

초등학교를 다녀 보고 난 후 초등학교 입학을 결정했습니까?

결혼 해 본 후, 아~ 결혼할만하다 싶어 결혼하기로 마음먹었습니까?

나이를 먹어 본 후 나이를 먹기로 작정한 사람은 신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합니다.


인생사 모든 것은 ‘처음’이란 관문을 ‘받아들이며’ 살아낸 것들입니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처음’을 뚫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주어진 것을 뚫은 것이지 선택한 것을 이룬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오늘이란 처음을 뚫고 있을 뿐인데, 누군가가 중년이란 이름이 ‘붙여’주고 개념

지어 놓고, 행동양식을 알게 모르게 압박합니다.


중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처음을 뚫어본 무수한 경험이 축적된 세대란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중년은 다른 어느 나라에는 거의 없는 세대구조를 살아가고 있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대적 빈곤에서 선진국까지경공업에서 AI 3대강국까지 독재에서 민주화까지모더니즘 문화에서 포스트모던이즘 문화까지 각각의 사회마다 특정한 가치와 의미와 목적성이 있을진데 이 전체를 모두 경험한 세대는 전 세계에 거의 없습니다.


처음을 열어 본 경험우리 공동체를 구성적으로 본다면 세가지 세계가 공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존이 가치이고 미덕이었던 시대, 바로 우리 중년의 부모님 세대입니다.


이 분들은 절대빈곤 속에서 생존 그 자체가 목적이었든 세대이죠. 그러다 보니 어느 세대보다 생존력에서 킹이지만 다른 한편 파렴치함이 존재합니다.

먹고살기 위해선 작은 이해에도 파렴치함을 능히 감당했어야 합니다.


이분들은 민주화가 밥 먹여주지도 않을뿐더러 밥 먹고 살 수만 있다면 독재도 능히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 90년대 민주화 세대가 공동체의 허리가 되어 이 시대를 이끌어 갑니다.

이 분들은 ‘이야기’를 듣고 자라온 세대지요.


절대적 빈곤, 독재와 민주화투쟁이란 이야기를 듣고 자라왔습니다.

물론 혹자는 살짝 경험도 했습니다.

허나 이분들의 전체구성은 우리나라의 물질적 토대가 선진국 초입에서 민주화를 이룬 시대문화 속에서 자라고 향유하며 살았습니다.


이분들이 지금 우리나라의 중추엔진이지요 일부는 중년의 시기로 접어들고 일부는 아직 청년세대로 분류되는 허리와 같지요.

그 다음이 IMF를 기점으로 한 세대입니다.


이들부터 상대적 빈곤, 개인적 사회적 치유가 화두가 되고포스트모더니즘 문화란 것들을 격하게 경험하던 시기입니다.

간단한 예가 이들 이전엔 고아원이란 것이 있었는데, 이들 때부터 보육원이란 용어로 바뀌었지요.

부모가 없는 것이 아니라 부모는 생존하는데 보호자가 부재한 상태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은 절대적 빈곤의 세대와 때론 결을 같이 하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글의 중심이 되는 중년, 즉 60년대생입니다. 흔히 말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이지요.


이분들을 정제되지 않은 용어로 말하면 얼뜨기, 낀 세대라고 할 수 있고 긍정적으로 말하면 ‘관록’의 세대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 인구구조 상 가장 ‘쪽수’가 많은 세대요 인구컨세스로 가장 두터운 층입니다.

이 표현이 중요합니다.


‘쪽수’




이미지출처: 브릿지경제신문. 기사,비바2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