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투자의 정석-
내러티브에서는 최소 세 주체가 있을 때 내러티브의 실제적인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a story-teller),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 a story-listener), 그 이야기를 지금 여기에서 만드는 사람(a story-maker)입니다.
이야기가(a story)가 이야기(a story) 다운 것은 이야기로 구성된 순간 그 의도와 목적이 누군가에게는 전달되어야만 하죠.
그런데 그 전달된 이야기가 생명력을 지니려면 이야기 한 사람과 듣는 사람이 만들어 갑니다.
이 두 주체가 이야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거죠.
만들어져 가는 이 과정에서 이야기를 구성한 사람의 처음 의도와 목적과 상관없이 필연적으로 또 다른 해석이 삽입됩니다.
의도하던 의도치 않던, 동의하던 안 하던 재해석의 과정이 이루어지는 거죠.
투자이야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 이야기 생산자가 당연히 특정 회사 관계자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마트 머니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만, 편의상 회사라고 하겠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그 회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첫 번째 듣는 자들이겠지요.
이 두 주체가 회사의 스토리를 말하고 듣는 과정 중에 해석 재해석들이 일어나고 있겠지요.
그렇다면 회사의 스토리는 일차적으로 이야기다운 것이죠.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스토리로서는 일단 완성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생명력을 지녔느냐는 다른 문제이죠.
이야기의 생명력은 다른 말로 하면 ‘행동양식을 지시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듣는 자들이 투자하는 행위로 연결되었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인 겁니다.
제가 굳이 첫 번째 듣는 자들이라고 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들이 들은 투자 이야기를 채택하지 않으면 이 투자 이야기는 소멸됩니다. 반면 채택하면 자신들의 나름의 해석을 하겠죠.
그럼 동시에 이들은 해석된 투자 이야기의 주체이자 이야기꾼이 되겠지요.
그럼 다른 듣는 사람이 있어야만 이들의 해석된 이야기는 완성이 되겠지요.
그럼 제2, 제3의 듣고 말하는 과정이 나선형으로 이루어지면서 투자 이야기는 확산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처음 투자이야기와 나선형으로 확산된 이야기는 절대로 같을 수 없습니다.
이야기가 채택, 해석, 다시 채택,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원형 이야기는 모호해질 수도 있고, 처음 이야기한 사람의 의도와 다른 이야기로 바뀌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현재 자신들의 위치에 따라 이야기를 전하거나, 해석함이 여러 형태를 띠기 때문이겠죠.
혹자들은 숫자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이야기가 전달되더라도 원형 이야기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착각을 합니다만 숫자란 단어는 그대로이지만 그 해석은 각양각색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