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을 바꾸려는 자

몰라 몰라

by 사각사각

어떤 모임이 있다. 그저 모임이라고 지칭해보겠다. 이 모임은 작은 셀이라는 단위로 나눠져 있는 데 정원을 넷으로 정해놓았다. 네 명이란 숫자는 사실 너무 적다.

엄청나게 절친인 사이도 아니고 수시로 골골하며 아픈 나이에, 매주 한번의 모임에 네 명이 모두 출석 한다는 건 무리라고 본다.


이 모임은 ㅇ이라는 단위로 합쳐지고 그 위에는 ㅇㅇ이라는 단위가 있다. 뭐, 이 모임이 활발하게 움직여 준다면 이렇게 세분화된 것이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작은 셀 단위의 리더가 나오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


한명, 두명씩 차차 전체 인원이 줄어들면서 모임은 활기를 잃어버렸다. 싱글들의 모임이니 당연히 남,녀 비율도 적정해야 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계속 등장해줘야 한다.


그래서 모임은 존폐위기에 놓였다. 여러 해 동안 동일한 구성원인 사람들과의 만남에 지치고 리더들은 책임감에 힘들어지고, 각자 부모님들을 간병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원은 늘기는 커녕 줄고 있다.


그렇다면 위 단위인 ㅇ을 합치면 될 일인데 상대편 ㅇㅇ은 자기들끼리 즐겁다며 거부 의사를 표시한다. 아쉬운 우리편에서는 빈정이 상하고 말았다. 결국에는 하나의 모임인데 서로 께 하고 돕자는 걸 좋네 싫네 하는 게 웬말인가? 기가 찬다.


몇 되지도 않는데 참. 더러워서 같이 안 놀고 싶다.

그래도 같이 놀아준다면 못 이기는 척 참여해야겠지.


무슨 엄중한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이렇게 이유 불문하는 규칙 같은 것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고민하는 걸 보면 마음이 답답하다. 여러 번 건의를 했으나 기존의 질서를 흩뜨리는 걸 무척 경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별 대안이 없어지고 마는 것.


어떤 정해진 규칙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걸 질색하는 편이다. 꼬치꼬치 따지면서 개혁을 하자고 외친다. 시간이나 에너지 낭비를 하는 것도 못 참는다.


결국은 제 잘난 맛에 살고 프리랜서를 해야 할 스타일이니 길을 잘 찾은 것 같긴 하다. 혼자 북치고 장구 치면서 성공만 하면 된다. 갑자기 시스템 개혁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주제가 직업으로 전환이 되어버렸다. 기존 시스템을 바꾸려는 자이기 때문에 성향상 자영업이 적당하다로 흘러간 것.


그러나 사업 성공이란 만만치 않은 어려운 일이다!

시스템은 불합리하면 바꿔야 한다!


그나저나 시스템이고 뭐고 공부방 학생 모집을 어떻게 할지나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 내 팔자야!

고독해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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