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감독 시간에는 무료하던 차에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반갑게도 몇몇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수업시간에도 제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항상 보건실이나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아이가 있었다. 시험 시간에도 역시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옆의 선배랑 눈짓을 하길래 주의를 주었더니 오히려 지가 신경질을 부린다.(확 그냥~)
그리고 답안지를 거침없이 한 줄로 쭈욱 마킹하더니 책상에 엎드려 자는 척을 한다. 그러나 어젯밤에 숙면을 취하고 오셔서 잠이 안오시는지 이내 일어나서 또 두리번거린다.
이 놈은 시험 끝나고 살짝 응징해주어야지.
또 다른 내가 꽤 귀여워하는 아이는 시험 종료 15분 전부터 엎드려 주무신다. 심심하던 차에 가서 깨우려고 했는 데 이미 괴발새발 답안도 다 작성했고 너무 곤히 주무셔서 내버려두었다.
괜히 깨웠다가 무의식중에 욕 들어 먹을라...
오늘도 묵언수행같은 시험시간이 끝나고 귀요미 아이에게 다가가 몇마디 걸었다.
다음주에 있는 영어 시험을 100점 받을 거란다.(헐~현재 20점대 인데 참 꿈도 야무지네. 무슨 근자감?)
그러면 내가 피자를 사주겠다고 하였다.(아무리 날고 기어도 100점은 못받을 것 같기에)
근데 머리는 매우 좋은 데(지말로는 아이큐 146이라고 함)
'진짜 100점 맞으면 어떡하지?'
그럼 내가 정말 기쁘게 피자 쏠 수 있을 것 같다. 내 교사생활의 큰 보람이자 성과로 여기고. 평소에도 생글생글 잘 웃고 유머 감각도 있고 똑똑하고 귀여우니깐 아들처럼 생각하고 사주어야지.
그래도 100점은 오바라고 생각한다. ㅋㅋㅋ
너무 크게 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