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성적인 성격을 상당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감성도 상당히 풍부하다. 가끔씩 감정의 파도가 휘몰아칠때는 정말 자신을 주체할 수가 없게 된다. 글을 쓰는 이유 중에 하나는 머리속에 용암처럼 분출하는 감성의 언어들을 쏟아놓기 위해서이다. 그렇지 않으면 활활 타올라 한줌의 흰재로 남을 지도 모른다.
가을은 묘한 계절이다. 타는 듯한 여름이 우리를 놓아주고 선선한 바람이 잠자고 있던 마음을 다시 뒤흔들어 놓는다. 문득 사랑 하고 싶어진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변함이 없는 감정이다. 결혼한 지 구년이 지나가는 데 문득 지금 막 시작되는 신선한 사랑의 감정에 사로잡히고 싶다. 미쳤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러니 진짜 바람나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사람이 아닌 다른 것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마도 만만한 글쓰기와.아..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