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일기 - 남편이 안티(?)

by 사각사각

제 남편은 저를 칭찬하는 데 좀 인색한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별로 칭찬을 못받아서 일까요? 사실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는 데 아버님께서 "왜 내 아들과 결혼하려고 하느냐?"라는 뉘앙스를 풍기셔서 저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그때 정신차렸어야 했는데)


부모님이란 물론 객관적인 시각도 가져야 하지만 자녀에 대해서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격려해주고 믿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녀가 이 힘든 세상에서 자존감이 있고 정신이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날 수가 있습니다. 공지영님의 책 중에 딸에게 쓰신 편지글 "나는 언제나 너를 응원할 것이다." 라는 제목도 있는 것처럼요.


늘 세상에서 내 자신이 잘났음을 어필하고 살아야 하는 데( 한때 '내 자신을 세일즈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내 가족만큼은 항상 나의 편이 되어 주어야죠.


물론 남편이 저를 칭찬할 때도 가끔 있습니다. 때로 제가 마음 내키는 대로 한 요리가 너무 맛있으면 '요신'(요리의 신)이라고 추켜세워줍니다. 아마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그러는 건지도.


요즘 저는 혹시 진짜 책을 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가벼운 내용이긴 하지만 웹툰처럼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 글을 쓰고 있으니까요. 여기에 삽화를 좀 더하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저의 책을 출판하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루게 될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제가 성공하면 남편에게 한 평짜리 빵집을 차려주기로 하였어요. 그런데 빵은 직접 구워야 한다는 게 함정.


너무 허황된 꿈을 꾸어서 저를 지지해주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제 꿈이니까 제 마음대로 상상하며 즐거워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남편이 조금만 더 물심양면으로 저를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샘 솟듯 끊임없이 계속 나오는 소재 제공과 함께.


너는 나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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