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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일기 - 양파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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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Oct 17. 2015
남편이 요즘 예의주시하면서 제 글을 모니터하고 있어서 조심해야 하지만 저는 남편님을 사랑한다는 전제로 까고(?)있다는 것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워낙 저희 남편님은 독특하시고 일반인을 뛰어넘는 비범하신 캐릭터라 양파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는 분이예요.
사람은 남성, 여성으로 성별을 타고 나지만 모든 사람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양성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강한 남성적인 성격이 있다는 것을 결혼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겉모습이 매우 참하게 생겨서 나이 드신 분들이 좋아하게 생겼습니다.(교감샘들?) 하지만 저는 전형적인 조선시대 여인상과는 거리가 먼 매우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남편이 가끔 저의 씩씩하고 애교없는 태도를 보고 "아이고 상남자다..상남자 아니죠 쌍남자(?)죠." 라고 비꼬면서 말합니다.
사실 저는 아주 여리여리하고 까탈스럽고 남자에게기대려고 하는 여성스타일을 거부하기 때문에 "남자다 라는 말이 싫지가 않습니다. 사실 학교에서도 남자애들을 툭툭 치면서 농담을 하는 게 너무 즐겁습니다. 뒤끝없고 솔직담백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사실 전 남학생이 좋아요.
그렇다고 여성성이 없는 것은 아니죠. 나름 외모도 잘 꾸미고 가끔 애교도 부리고 때때로 감성이 풍부합니다.
(얼마전 어떤 애가 저보고 소녀같다고 )
그런데 제가 보기엔 저희 남편님이야말로 여성스러우십니다. 일단 놀라거나 할 때 굉장히 하이톤으로 소리를 지르는 데 전 정말 창피하고 숨고 싶어요.
(아놔.. 저 남자의 바리톤 같은 저음에 미치는 데..흑흑)
목소리 자체가 좀 하이톤이시고 얼굴에 화장도 살짝 하시고 오로지 자기 손만 하루에도 수십번씩 소독제로 닦으시는 결벽이 있습니다.
(사실 더 있지만 차마 밝힐 수가 없습니다. 창피해서 이민 갈지도 몰라요)
그러니 저희는 성별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류의 농담도 많이 합니다. 남편이 아줌마로 성 전환을 하면 레즈비언 커플(?) 아니면 둘 다 하면?이런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하면서 깔깔 거립니다
결혼생활은 엄청 유치한 농담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관계랄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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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사랑에 대한 물음> 출간작가
영어,한국어 프리랜서 교사. 전자책 출간작가 이며 자기 반성와 함께 삶에 대한 희노애락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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