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인도네시아로 일주일간 문화교류 여행을 떠난다. 한 달여 간 토요일마다 준비 모임을 했고 모금 행사도 했다.
공부방은 이사하고 새로운 공부방에서 오픈식을 하고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이것저것 하는 일들이 많다 보니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였나 보다. 며칠 전 이석증이 또 생겼다.
이번에는 증상이 좀 심해서 자는 동안 고개를 돌리면 눈앞이 빙글빙글 돌아서 저절로 으으~~ 이런 신음이 나오고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도 밥은 잘 챙겨 먹었지만.
하지만 또 인생은 계속되어야 하니 주어진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야만 했다. 언제나처럼 과외를 하고 여행 준비를 하고 공부방 홍보를 하고 이상하게도 낮에는 어지럼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할 일들이 있으니 투철한 정신력으로 버티는 건지. 틈틈이 많이 자고 쉬기도 했다. 다행히 며칠 만에 이석증은 완화되었다.
그런데 지난주인가 동네 뒷산에 올랐다가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진 발이 아프기 시작한다. 에구구, 잊을만하면 아프다. 파스를 붙이고 바르고 했는데 정형외과에 가봐야 하나 싶다. 여행 가서 발이 아프면 여행이고 뭐고 큰일 아닌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하하
이 노래는 진정 인생 진리라고 생각한다. 일도 적당히 해야 하지만 놀기도 젊었을 때 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 점점 여행도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너무 앞서가긴 하지만 챙겨야할 약 보따리가 이미 늘었다.
그래도 캐리어에 하나 하나 쌓여가는 짐을 보니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여행 짐으로 사야할 것들과 가기 전에 잊지 말고 해두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함께 떠돌지만.
‘공항아 얼마 만이니. 반갑다. 내 잠시 이 나라 좀 떠나서 신나게 놀다 올게.’
이제 여행을 위한 체력을 길러놓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