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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사각 Sep 29. 2023

타인의 삶, 이야기

흥미롭다

유투브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은밀한 삶이 보인다. 이상하게도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걸 듣는 게 흥미롭다. 한 편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다음 편을 연이어 보게 된다.


사람들은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특히 타인의 삶은 그 사람으로 살아보기 전에는 속속들이 알 수 없는 일이다.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겨난다. 그래서 유투버들이 자기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듯이 술술 털어놓으면 몇 시간이고 귀를 기울이나보다.      


나의 친척 중에도 잘 나가는 명품 전문 유투버가 한 분 있다. 구독자가 십 만이 훌쩍 넘고 다른 상품도 제작, 판매하는 사업가이다. 광고와 협찬 제안도 꽤 들어오는 것 같다. 자주 연락을 하고 만나는 사이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유투브로 만나는 셈이다. 이 분도 일상 생활, 결혼식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자세하게 보여준다.     


국제 결혼이나 해외 생활에 관해서 올리는 분 중에는 이혼 후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는 경우도 있다. 이혼 후에 공동 양육을 하기도 하고 아이를 혼자 돌보기도 한다. 아이가 함께 나오면 사랑스러운 모습에 더 눈길이 가고 끌리는 게 사실이다.     


캐나다에서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는 <나는 아영>이라는 채널을 최근에 봤다. 한국말과 영어 둘 다 능숙하게 하는 귀여운 맥스라는 아들이 나와서 더 관심이 갔다. 아이를 키우면서 대학을 다니고 사진과 영상 촬영일을 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구독과 시청으로 응원을 했다.


알고리즘을 따라서 여러 유튜버들의 채널을 보니 개인방송이라는 천직을 발견한 것 같다. 얼굴이 나오지 않거나 모두 공개하거나 대부분 말하기에 능한 분들이다. 방송으로 수익을 창출한 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자신의 삶을 말로 풀어내는 재능이 있다면 크리에이터에 도전해볼만 하다. 촬영이며 편집 등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일인기업이나 프리랜서로 하기에 괜찮은 일이 아닌가? 유명 크리에이터가 되면 그에 따라오는 수익도 쏠쏠할테니.     


삶에 온갖 풍파가 있다고 해도 모든 고난을 담담하게 풀어놓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들의 삶에 슬픔과 기쁨이 날마다 교차하는 것처럼 우리도 비슷하지 않은가? 어떤 불운한 상황에도 절망하지않고 삶을 계속해 나가는 것에 깊이 공감하고 힘을 얻는다. 우리의 삶이 미래를 알 수 없고 롤러코스터 같은 것처럼.     


이 세상에 위대한 사람은 없다.

단지 평범한 사람이 일어나 맞서는 위대한 도전이 있을 뿐이다.

(William Frederick Halsey, jr)

행복한 추석 명절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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