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는 분이 주문한 물건이 원하는 배송날짜에 배달되지 않는다고 무척 화를 내고 있었다. 내가 듣기에는 꼭 그 날짜에 받아야 하는 물건도 아닌 것 같고 왜 그리 화를 내는 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소비자보호원까지 고발하면서 무척 격양된 상태였고 그리 친분이 있는 사이도 아니어서 나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척 하고 듣는 수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언제 수령하는 지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라고 묻고 싶었지만 꾹 참으면서.
그 물건을 배송하는 공장측도 이분의 타협없는 강경한 태도에 빈정이 상해서 주문을 취소하라고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이분은 꼭 받겠다고 응수하고 있고.(왜 이런 일에 힘을 빼시는지? 의자 하나 받겠다고?)
우리나라는 서비스업계 사람들에 대해 갑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물건을 하루만에 배송을 해주거나 서비스를 이렇게 신속정확하게 해주는 곳도 없을 텐데. 하지만 그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겠다고 그 업계의 종사자들을 얼마나 괴롭게 하는 지는 생각해보셨는지? 감정 노동자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열정적이고 마음이 따뜻하지만 성격이 너무 급하고 화가 많은 것 같다. 나도 때로는 확 돌 때(?)가 있지만 가능한 한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결국 뒷골이 땡기고 주름이 생기고 암이 발생하고 수명이 단축되는 것은 내 자신이니까.
물론 나도 내가 분노하는 상황에서는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오늘 그 분을 만나서 꼭 물건을 받으려고 하신 다면 사과를 하고 공장측을 다시 설득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오늘은 좀 화가 누그러지셨는 지 어느 정도 수긍하신다.
때로 다른 사람들의 다툼과 분노상황을 보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동남아가 좋은 이유? 사람들이 항상 여유롭고 웃음이 많고 어렵게 살아도 행복해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경제대국 중 하나이고 살만큼 사는 나라 중 하나이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시고 스트레스는 잘 푸시고 화는 적절히 조곤조곤 표현하시며 살기 바란다.
웃어야 복이 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