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나의 나이를 밝히고 싶지 않다. 실제로고등학생들조차도 선생님들의 나이를 잘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오십이 가까운 선생님에게도 결혼했냐고 묻는 다니 말이다. 사실 나도 꽤 동안인편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상상하는 대로 실제 내 나이보다 어릴때면 대충 인정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마음속으로 은근히 흐믓해하면서.
하지만 가끔씩 애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도 모르게 내 나이를 드러내는 발언을 하게 된다. 헉~
눈치빠른 한 아이가 냉큼 "선생님 저희 엄마랑 나이 비슷하신 것 같으데요. 영화 타이타닉을 좋아하신다면요."
하지만 나이들어서 좋은 점은 아이들이 점점 자식같이 느껴지면서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든다는 점이다. 내 자식이라고 생각한다면 한결 용서가 되지 않겠는가? 사실 나이 들어서 예전만큼 부르르 화를 내기에는 힘에 부치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난 너희 엄마보다도 좀 나이가 많구나."
그러나 앞으로도 십대 아아들과 함께 하면서 마음만은 늘 젊은이이고 싶다. 애들에게 왕따 당하지 않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