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일기 - 남편님은 수다쟁이!

by 사각사각

오전에 김제동님의 '걱정말아요 그대(톡투유)'라는 프로그램을 잠깐 보았는 데 또 남편님에 대한 소재가 떠올랐어요.

부부가 나왔는 데 아내분은 말이 별로 없으시고 남편분은 말씀이 많아서 퇴근하고 돌아오면 계속 얘기를 해서 너무 피곤하다고 합니다. 언젠가 듣기로 남자가 보통 하루에 8,000단어를 말하고 여자가 30,000단어를 말한다던데(세배 이상) 항상 예외란 존재하는군요.

두분이 외모가 너무 똑같이 닮은 부부인데 이런 말씀을 하니 너무 웃겼어요.


그리고 이 상황은 저희도 비슷합니다. 저희 남편은 수다를 매우 즐기고 저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한마디도 더하고 싶지 않습니다. 때론 학교에서도 말을 하기가 싫어서 이 직업을 계속 가져야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언젠가 상담을 한번 해볼까 한 것도 듣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남편님의 문제점은 친구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격에도 결함이 있지만(?) 어렸을 때 외국생활 하다가 중도에 귀국하는 등 너무 자주 왔다갔다하여 한국 학교에 부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어디서 많이 보는 유형?학교?)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을 매우 즐기는 저는 때로 편이 지나치게 저에게 말을 걸면 "친구 없어?나가서 친구 좀 만나.'라고 종종 말하고 그러면 남편은 슬그머니 혼자 방에 들어가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죠.


그리고 심지어 드라마를 볼 때도 저는 몰입하면 말을 하지 않는 데 남편은 계속 드라마에 대해 주절주절 떠들어댑니다. 아무리 봐도 아줌마의 피(?)가 흐르는 것 같아요. 저는 정말 피곤하면 조용히 하라고 꽥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오늘 프로그램에서 하는 말이 누군가 계속 이야기를 하는 데 대답을 하기 힘들면 딱 세 단어만 말하면 된다고 합니다. "헐... 진짜? 대박!'

저도 이 세 단어를 명심하고 내 힘 닿는 대로 남편님의 수다에 호응을 해주어야겠어요.


하지만 오늘은 혼자 있고 싶어요..얼른 도서관으로 도망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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