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왔습니다.
도서관에 오는 길에 주변의 사물들을 한가로운 마음으로 들여다보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신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나무 한그루를 오래 동안 바라봅니다.
녹색, 노란색, 주홍색, 빨간색 여러가지 빛깔들이 하나의 잎에 모두 존재합니다.
아..그 조화로운 빛들의 어우러짐이란..
어느 누구도 이런 오묘한 빛깔을 만들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푸른 소나무와 파란 하늘과 가지가색의 가을잎들 사이로 걸어봅니다.
마치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기 다른 개성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진정 아름다운 가을빛 같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둘 처연하게 바닥에 떨어지는 나무잎들..
아무 말없이 고요히 삶을 마감하는 이들..
내 앞의 생이 영원하지 않고 결국은 이들과
같이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그루의 나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