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일기 - 이혼은 좀 더 신중하게~

by 사각사각

친한 후배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 신혼인데 결혼 생활이 무척 힘들어서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의 결혼식에 무척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고 축하해주었던 터라 아직 일년도 안되어 이혼을 생각한다니 진심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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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 신혼부부들이 몇몇 있지만 다들 그리 깨소금이 쏟아지는 부부는 없습니다. 만나면 말하지 않아도 그 고충이 느껴지는 한숨을 푸욱 쉽니다.(너도 알지?이런 느낌)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하는 커플이 저는 오히려 더 신기합니다. 어떻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매일 함께 살아가는 데 갈등이 없을 수가 있을까요?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란 이런 분들이겠죠.


저는 지난번에도 썼었지만 신혼초에 상당히 격렬하게 싸웠고 이혼도 깊이 고민해보았습니다. 교회에서 상담도 받았고 새벽기도에 가서 울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신앙으로 이혼은 그리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고 눈물을 흘리며 마음으로 제가 들은 답은 그저 "남편을 더욱 사랑하라. 하나님께 받은 큰 은혜와 사랑으로." 였습니다.


아직 일년이 되지 않은 결혼생활이라면 저는 좀 기간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2-3년은 더 살아보아야 결론이 나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 사이에 두분 가운데 아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혹시 이혼을 결정한다면 한 아이의 인생에 큰 상처를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음..너무 빨리 돌아가는 세상이라 참을성이 점점 줄어들고 이혼의 결정 또한 너무 빠른 듯합니다. 하지만 평생을 함께 하기로 한 약속이니 너무 서두르지 않고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스산한 이 계절에 이혼을 생각한다니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너무 마음이 맞는 후배여서 둘이 만나 커피도 많이 마시며 대화도 많이 했었는데요.사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깊이 공감합니다.


이혼은 너무 빨리 결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둘 사이의 감정이 너무 격하다면 잠시 떨어져서 다시 곰곰히 돌아보길 바랍니다. 아주 심각한 문제 -폭력이나 외도- 가 아니라면 타협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시간을 가지면서 사랑했던 때를 다시 뒤돌아보면 어떨까요?

아..그들이 모든 힘든 시기를 견디어내고 다시 사랑으로 하나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외로운 세상을 살아갈 평생의 반려자로 함께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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