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일기 - 남편과 농담따먹기(?)

by 사각사각

남편은 저와 동갑이라고 우기고 있으나 한살어린 것을 결혼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기꾼이 있나) 미국에서 태어나서 호적을 늦게 올렸다고 거짓말을 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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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 동갑인 부부들은 투닥투닥 많이 싸우기는 하나 친구처럼 격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개인성향에 따라 철이 들고 안들고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저희는 사이가 좋을 때는 친구같고 서로 농담도 많이 합니다. 주로 제 농담이 먹히고 남편 것은 'ㅍ' 소리도 나지 않을 것들인데 저에게 웃음을 강요하곤 하죠. 하지만 저는 매우 냉철한 웃음감별사(?)입니다. 대충 절대 웃어주진 않죠.ㅎㅎ


제가 주로 하는 농담은 남편의 뚱뚱함을 까는 농담들입니다. 문자를 보낼 때도 '도야지군' 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체질상 '자기'나 '여보'라는 단어는 낯간지러워서 죽어도 쓰지 못하겠습니다. ㅎㅎ 고등학생들이 사귀는 사이에 서로를 '여보'라고 하면 닭살돋아서 미칠 것 같아요.(실제 사용)


그리구 또 남편에게 여러가지 호를 지어주었습니다. '지도(ㅇ랄 도야지의 줄임말)ㅇㅇㅇ 선생' 이렇게도 부릅니다. 이외에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호를 지어서 부릅니다.


과민성 대장 증세도 있으셔서(종합병원이니) 화장실도 자주 가셔서 가끔 어디 놀러가려고 할 때 30분씩 안나오면 화가 나기도 하죠. "아이고 ㅇ와 함께 한 ㅇㅇ년 인생" 하고 비꼬면서 확 다 밝혀버린다고 협박도 합니다. (이민 갈 준비하고)


물론 이런 농담들이 저희 둘 사이에만 통하는 것들이기도 하지만 어찌되었건 저희는 남들이 보기에는 엄청 남매같이 닮은(아~ 이 대목이 기분 나쁘군요. 저는 살짝 뚱뚱 남편은 완도/완전 도야지인데)

커플입니다.


남편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우리가 남매라고 되지도 않는 농담을 하면 대부분 바로 수긍합니다.(왜?왜?)


부부가 닮으면 잘산다 하니 잘 살도록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인생 머 있나요? 놀죽!(놀다 죽자)

저의 삶의 모토이자 항상 부르짖는 단어입니다.


오늘도 즐겁게 살아요. 어째 점점 결혼예찬쪽으로?이게 아닌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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