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르치는 반에 쌍둥이 형제가 있는 데 각각 다른 반에 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는 이 둘이 쌍둥이 인 것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엄마라면 아들 둘이 다 하반에 있으니 가슴을 칠 일이기도 하네요.!
이들을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둘이 외모를 다르게 꾸미고 다닙니다. 형은 제가 자주 언급하는 나쁜 남자 스타일..안경은 안쓰고 교복 대신 멋드러진 후드티를 주로 입으시고 바리스타를 하시고 이것저것(?) 나쁜 짓도 많이 하시는 일진 스타일...그런데 치명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동생분은 뿔테 안경을 쓰고 형보다는 좀 귀엽고 조금 더 모범생에 가까운 스타일입니다.
매일 이 둘을 각각 다른 시간대에 보는 데 사실 둘 다 너무 귀엽고 저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여서 더 알고 싶어지는 스타일들이예요.
외모나 성격에 다른 부분이 있지만 가끔씩 보면 상당히 공통점도 있어요. 둘 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예민하고 유머가 있으며 머리가 좋은 데 공부는 안한다는 점이 같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부모님에게서 쌍둥이로 자라났으니 비슷한 점도 있겠죠. 40개의 단어를 주고 시험을 보면 한 십분 정도 후면 형은 40개를 거의 다 맞추고 동생은 30개정도 맞춥니다.
아마 동생이 초등학교때 검사를 했을 때 자기 아이큐가 146이 나왔었다는 데 사실인 것 같아요. 여기에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것.. 공부는 머리보다는 성실성과 끈기로 하는 것이라는 점이지요.
어찌되었건 이 두분 다 제가 잘 구슬러서 현재는 수업시간에 공부를 열심히 해주십니다. 머리가 좋으니 제가 묻는 질문에 거의 정답에 가까운 대답을 하죠. 그래서 저는 때로 진심으로 감탄을 하면서 ㅇㅇ쭈를 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저도 저에게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아이들이 꼭 필요하거든요.
한분은 바리스타이신데 다른 한분은 미래에 무엇을 하실까요?
앞으로의 미래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군요. 공부는 정녕 이들이 가야 할 길이 아닌 것일까요? 헐헐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