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 구름이여 나의 햇님을~

by 사각사각

심술궂은 구름이여 나의 햇님을 돌려주세요.

저는 햇님을 오래도록 몰래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햇님은 만인의 연인이시고
추운 날의 한줄기 따스한 희망이십니다.


구름이여 당신도 햇님을 사랑하지 않으십니까?

그럼 음침한 회색옷을 벗고

몽글몽글한 솜털같은 옷으로 갈아입고
햇님 옆으로 살짝 비켜서세요.


햇님은 툴툴대는 나쁜 남자가 아니고
섬세하고 착한 모범생을 좋아합니다.


구름이여 제발 비켜주세요.

저의 햇님의 환한 얼굴을 단 한번이라도 볼 수 있게

다만 멀리서라도 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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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여~ 당신은 잔인한 훼방꾼
나의 무해한 짝사랑도 허락하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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