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 보안의 나라

아날로그 시대로 회귀하고 싶은 날

by 사각사각

나는 컴퓨터 사용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물론 학교에서 업무를 할 때는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집에 오면 컴퓨터는 아예 켜지도 않는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면 일자목 증상으로 어깨 근육에 극심한 통증이 온다.

FB_IMG_1446935125609.jpg 훌쩍 떠나고 싶네. 컴퓨터가 싫다!^^


삼일동안 시험 접수를 시도하고 있는 데 계속 실패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키보드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메세지가 계속 뜨길래 조바심이 나는 것을 참고 집에서 시도하였는 데 역시나 한참이나 보안 패키지를 설치하고 될듯될듯 하더니 결국은 또 보안 프로그램이 오작동한다.


내일까지 접수하지 못하면 시험을 보러갈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대체 누구를 위한 보안 프로그램일까? 주민번호만 입력하지 않도록 하면 보안이 그토록 필요한 것인가?


나말고도 비슷한 문제를 겪으며 전국의 수험생들이 안그래도 스트레스가 최고조인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집에서도 실패라면 이제 도서관 컴퓨터나 그마저도 사용 불가이면 근처 PC방이라도 찾아야한다. 담배연기 가득한 PC방 정말 극혐인데....


학교도 사이버 보안의 날이라고 일주일에 한번씩 있다. 이미 설치된 보안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한참을 기다려서 보안에 걸린 사항들을 일일이 치료하여 보안 100%를 유지하여야 한다. 매주마다 한번씩..보안을 지키려고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또 그것을 어디 적어두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큰일이다.


아아아...업무는 해마다 가중되고 교사들은 서로 대화할 여유도 없이 날마다 컴퓨터와 씨름이다. 나이스를 만든 이후는 생활기록부 작성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다들 업무가 해마다 늘어나는 데 동의하는 데 매년 업무가 경감되었냐고 설문지로 물어오니 참 난감하네.


학교에서 대체 무슨 국가기밀이 있다고 보안을 이리도 철통같이 하는지? 시험 접수하는 데 무슨 보안 패키지를 이렇게 설치하라 하는 지? 결국 포기하고 시험을 보지 말라는 건가?


정말 답답하다. 이런 일에 예산과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학교에서 중요한 것은 수업과 상담이다. 보안은 국가기밀 문서에나 거시길 바란다. 그것도 공무원 한명이 딴맘 먹고 직접 아날로그로 만나서 상대편에게 건네주면 끝이다.


오늘은 그냥 인터넷 접수 안하고 우체국으로 타박타박 걸어가 평화롭게 걸어가서 우편 접수 하고 싶네. 미춰버리겠다~


전화했더니 결국 내 컴퓨터를 원격조정 하시겠다는 데 또 컴퓨터가 다운되네..정말 돌겠구나 ㅎㅎㅎ
누구를 위한 보안인가?


작가의 이전글일상일기 -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