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해를 돌아보며...

매우 날벼락같은 일을 당했지만

by 사각사각

2016년도 이제 단 하루가 남았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일년이라는 시간

워낙에 사건사고가 많았던터라 몇 개월전의 일도 마치 까마득히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마치 나에게 일어났던 일이 아닌 것처럼.


아마도 나는 고통스러운 기억은 무의식적으로 빨리 잊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 것 같다.

행복했던 기억들 중 캐나다의 어느 낯선 도시를 여행했던 기억은 10여년이 지나도 생생하다.

꽁꽁 얼어붙은 추운 겨울 도시의 한적한 주택가에서 힘차게 날아오르던 비둘기떼들.

마음 속에 새겨진 한장의 사진처럼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그날 느껴던 혼자라는 짜릿한 고독속에 무한한 자유로움이 날아오르던 기억 ...

DSC_2982.JPG 다른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래, 아픈 기억은 고이 접어두자.

시간이라는 약이 치유해줄 때까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다만 계속 나아갈 뿐이다

내가 가는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매 순간에 충실하게 살아가리라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이지 과거나 미래를 사는 것이 아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감정은 무뎌진다

또 새로운 사람들이 내 앞에 나타났다 다시 떠나가고는 할 것이다

다만 내 곁에 사람들은 조금 짧게 내 주위에 머무른다

그건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나에게는 얼마간은 당연한 결과이자 축복이다


좋은 점은 달콤한 두달의 휴식이 내게 주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 다음은 미지의 세계?

어디로 갈지 나도 모르지만 나는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갈 것이다

이것이 감사하다

나는 늘 자유롭다

세상 무엇에도 얽매이거나 집착하고 싶지 않다

나쁜 기억은 훌훌 털어버리고 돌아보지 않고 일어나고 싶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나의 학생들을 사랑했고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은 모두 주었다

그들은 말할 수 없이 따스한 미소를 종종 보내주었다

다만 조금의 시간이 더 주어지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끝이라는 단어가 아쉬움과 함께 오지 않을 수 있을까?

다시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는 일


나는 다시 새해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다

오로지 내 발자국만 홀로 남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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