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나라에서 여름의 나라로 - 다낭

그들은 나의 가족~

by 사각사각

다낭에는 2년전에 우연히 여행을 갔었다. 비가오는 흐릿한 날씨에 홀로 캐리어를 끌고 들어 선 작은 호텔에서 그들은 나를 가족같이 대해주었다.

끼니 때마다 따뜻한 음식을주고 다정하게 집에까지 초대해 준 베트남 동생들 때문에 나는 다시 그들에게 이끌리듯 가게 되었다.

한시간이나 연착된 비행기 때문에 공항까지 나오겠다는 땀에게 무척 미안했는 데 공항에 나오자마자 너무도 행복한 미소를 띄고 맞아준다.

밤 늦은 시간에 어린 딸까지 데리고 기다리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리고 다음 날부터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 끼니 때마다 정성스레 차린 음식을 먹으라 권한다. 낯선 외국에서 끼니를 차려주고 걱정해준다는 건 정말 가족같은 이들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는 돌아오는 날 내가 망고를 좋아한다고 하니 집에 가는 길에 들고 가라며 2kg로나 되는 망고를 사놓았다.

무거워서 못가져간다고 하였는 데 한사코 권하여 두 개만 가지고 왔다.

그리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호이안 여행을 함께 가면서 땀이 내가 돈을 내려고 할 때마다 말려서 마음이 좀 안타까웠다.

마침 베트남 음력설도 다가오고 하여 항공우편 봉투에 편지와 세배돈을 넣어 호텔 사장님 훈과 직원 비와 땀에게 전달하였다.

바로 옆 편의점에서 발견한 초코파이 한 상자와 짜파게티를 골고루 나누어주면서.


이리하여 나의 베트남않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언젠가는 내가 묵었던 호텔 한층을 임대하여 영어와 한국어 학원을 해보고 싶다.

물가의 차이가 커서 학원비를 많이 받지는 못하겠지만 다낭에서 지내는 5일동안 날마다 호텔 사장님과 직원들을 모아놓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기쁨이 꽤 컸다.


얼마간은 돈을 벌지 못한다 해도 여행삼아 지내 볼 일이다.

나를 한가족처럼 대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나는 베트남에 간다.

그들이 있어 언제고 다시 베트남으로 날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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