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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지 말 것

잊고 싶은 말은 애써 되새기지 말자

by 사각사각

금요일 늦은 밤 문자를 받았다.

시간이 촉박하여 지인 분에게 강의계획서 샘플을 요청했더니 찜찜하여 어느 교수님께 여쭤보니 그건 지적재산이고 그것을 요청하는 건 결례라고 했다나


늦은 밤 몸이 피곤하기도 했고 문자의 내용을 보니 마음이 심란해졌다.

물론 내가 작성해야할 강의계획서를 요청한 것이 잘못이긴 하지만 참고만 하겠다고 분명 말을 했었는 데.

갑자기 다른 사람의 지적재산을 훔쳐내고 결례를 범하는 사람이 되었다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마침 주말이라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면서 문득문득 이 문자가 떠올라 마음이 괴로워졌다.


그러다 오늘 드는 생각은 마음이 괴로워진다면 그만 그 문자에 대한 생각을 멈추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때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가 비수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사람이 의도를 했든 하지 않았든 사람의 말의 힘이란 큰 것이다.

통화보다 문자를 선호하는 시대. 때로는 말보다 문자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글이란 말하는 사람의 뉘앙스가 오해되기 쉽다

듣는 사람이 자의적으로 그 뜻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틀을 고민하며 나도 혹시 내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에게 큰충격을 준 일이 없는 가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너그러이 이해를 하지고 다짐해본다.

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자기 의견이 있고

때때로 누구나 말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조심 또 조심!

나는 나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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