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무는 본인의 의지로 살아가고 있는가?

삶이란 숙명!

by 사각사각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처럼 가을을 타고 있네요.

운동 삼아 걸어서 일터에 왔는 데 나이든 나무가 한그루 있어 말을 걸어봅니다.

양쪽에 철제 기둥으로 떠받들여져서 간신히 서 있는 나무...나무는 본인의 의지로 서 있는 걸까요. 아니면 눈치없는 인간들이 나무를 억지로 받쳐서 서 있게 하는 걸까요.


나무는 대답을 하지 않으니 알수 없으나 아직도 노란 잎들을 가득 매달고 숨쉬고 있으니 나무의 의지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누가 붙들어준다해도 나무가 살고자 하지 않는 다면 이토록 꿋꿋하게 살아갈 수 없겠지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몸통의 절반은 썩어진 듯 시멘트로 메꾸어져 있고 한 귀퉁이로는 나무의 속살까지 드러나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도 살아간다는 게 놀랍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어여쁜 잎들을 매달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삶이란 놓아질 때까지는 끝까지 살아가야 하는 것 인가 봅니다.

가을...나무를 보며 삶이라는 숙명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조금 힘들어도 계속 살아가야겠죠. 몇 백년을 말없이 버텨온 한그루 나무처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람을 의지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