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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화요일

우산을 안 가지고 나옴

by 사각사각

비가 꽤 많이 왔다.

차 트렁크에 우산이 하나쯤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뒤져보았지만 없었다.


아.뿔.사.

차에서 내려서 가까운 편의점까지 뛰어간 후 하나 샀다.


그리고 또 커피점~

이젠 거의 루틴이라고 할 수 있다.

출근 전까지 40분이나 남았으니 한번 들러주어야지.


이건 오늘도 수고할 나에 대한 작은 보상이다.

마음을 비우고 도를 닦는 과정이기도 하고


인간은 알기 어려운 존재이다.

그리고 아무리 휼륭하다 하여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다.

여러가지 유혹에 흔들리며 때로 죄도 짓는다.

그러니 용서해 주어야 한다.

성경에도 너의 죄를 용서받으려면 이웃의 죄를 용서하라고 하셨다.


거창하게 용서까지는 아니라도 매일 같이 일을 하고

한 공간에 있으려면 적어도 망각은 해주어야 한다.

아무일 없는 듯 넘어가는 것 말이다.

인간은 바뀌지 않고 비슷한 행동을 계속 하므로

내가 참아주는 게 해답이다.

한 두마디 경고는 할 수 있겠지만.

아~ 그저 서로에 대한 선만 지켜주고 기본 예의만 지키면 좋으련만.


그러하니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코로나가 끝나지 않는 시절

그래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가 절실해지는 때이다.

진짜 산으로 들어갈 건 아니니까...

로열 밀크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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