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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어려움
이별은 늘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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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Jun 19. 2020
어떤 이별이든 늘 마음은 아픈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은 마음에 위로를 주는 일이 많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라 더욱 힘든 것 같다.
살아가다보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이별하지만
이별의 순간은 늘 어렵다.
왜 이별은 반복적으로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을까?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정을 쌓아가는 건
보이지 않는 끈들이 연결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미운 정 고운 정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만나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
무어라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단어인 '정'이 생긴다.
사실 정이란 단어는 영어로는 설명이 어렵다.
Love 일까 affection일까
영어 사전을 찾아보니 feeling, heart, sentiment,
affection, human nature가 나온다.
감정, 마음, 애정, 인간 본성?
정이란 단어는 한국인 고유의 인간관계를 묘사하는 단어이다.
"한" 이라는 단어도 영어로 정확하게는 전달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한 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깊은 슬픔이라기엔
한국전쟁과 같은 큰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오랜 시간 계속 되는 슬픔과 원한의 감정이라고 길게 늘여서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정은 Love나 affection과는 차원이 다른 인간과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애틋한 감정?
사랑만큼 뜨겁지는 않으나 식지 않는 은근한 온기 같은 것이다.
사랑이 활활 타오르다 꺼지는 뜨거운 장작불 같다면
정은 한밤 동안 지속되는 한겨울 방바닥 같은 온기다.
함께 마음을 나누고 시간을 공유한 사람들과의 이별은 언제나 힘들다.
어느 정도 깊이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며 위로를 주고 받았냐에 따라 그 서운함의 정도가 다르겠지만
숙명처럼 삶은 끊임없는 만남과 이별을 하면서 흘러간다.
무형이거나 유형의 존재들과
생물이거나 무생물이거나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것처럼
이별이 다가왔다는 건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반증이겠지?
그래서 삶은 항상 희망적이다.
오늘의 아메리카노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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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물음> 출간작가
영어,한국어 프리랜서 교사. 전자책 출간작가 이며 자기 반성와 함께 삶에 대한 희노애락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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