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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축복

가족이 없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세상

by 사각사각

주말 엄마의 집으로 왔다.

엄마와 동생이 살고 있는 서울


사람들과의 만남은 점점 멀어지고 마음은 공허하고

어울려 살아갈 사람들의 존재가 그리워진다.


나의 어머니는 사랑을 말로 많이 표현하는 하는 분은 아니다.

어느 면에서는 나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


가족이란 함께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위로가 된다.

세상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린다고 해도 늘 나의 편에 있을 사람들이다.


엄마는 출처를 알수 없는 건강 팔찌를 아침에 자고 있는 나에게 끼워주었다.

잠귀가 밝아 조그만 소리에도 잠이 깨기 때문에 성가시긴 하지만 엄마가 팔찌를 끼워 주는 대로 잠자코 있었다.

마음은 안정되고 다시 익숙한 공간에서 달콤한 잠에 빠져든다.


일어나서 엄마가 얌전히 경옥고를 떠 먹으라면 또 한 스푼 먹는다.

이 또한 검증 받은 회사인지 궁금하지만 엄마의 마음이니 딴지를 걸고 싶지 않다.

내 건강을 위하는 엄마의 애틋한 마음


엄마는 내가 지금까지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게 한 모든 근원이자 원동력이다.

어린 시절 소파에 나란이 앉아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영어 회화를 공부하면서부터 나는 영어를 좋아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이후로 내가 영어를 전공하여 영어강사로 지금까지 먹고 살고 있고


가족은 함께 밥을 먹고 맛있는 걸 권하여 오손도손 살아간다.

산해진미를 먹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먹는 밥은 거친 세상을 살아갈 위로이자 힘이다.


이러하니 사람들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또 그 자녀가 성장하여 나의 노쇠하고 외로운 노후를 채워주기를 기대하나보다.

어제 함께 어린이가 나오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며 엄마가 나에게 물었다.

저런 예쁜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가?


하~~ 내 아무리 신체 나이 젊다 하여도 이제 아이를 낳을 나이는 아니나 한번쯤 생각은 해본다.

운이 좋으면 하나 낳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서둘러야 한다.

과연 기적은 일어날 것인가?

가족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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