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적응기

세상 다닐 만한 학원은 없는 것인가?

by 사각사각

새로운 학원에 근무한 지 나흘째이다.

무엇보다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월급이다.

파트로 계약을 했는 데 주 6일에 22시간인 데 내가 다시 계산을 해보니 시간당 13,000원 정도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원장이 편집증이 있는 것 같다.

20년은 된 것 같은 에어컨이 있는 데 온도는 26도로 꼭 맞춰야 한단다.

더위를 꽤 타는 편이라 더워 죽을 지경이다.

난 절대 온감이 있어서 26도쯤 되면 다시 온도를 올린다.

알아서 다시 올릴 건데 잔소리를 하니 짜증이 난다.

아~~ 쪼잔한 스타일!


아~~ 짜증.

아무래도 오늘 다시 원장님과 근무일수 조정을 해야겠다.

미리 했어야 했지만 급하게 계약해서 문제가 생겼다.

나흘로 줄여보고 안 된다면 조용히 그만두어야지.


대체 양심이 없는 건지 왜 고급 인력을 저렴하게 쓰려고 하는지?

아니면 가능한 시간을 줄여 주면 되는 데 또 수업 자료 준비 등 운운하며 은근히 시간은 늘리려든다.

파트로 고용하여 비용을 절약했으면 수업 자료는 너님이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

6시간 수업을 하고 밤 10시에 수업이 끝나는 데 그 때부터 원장님이 40여 분간 업무 이야기를 한다.

아~~ 너무 피곤하다.

한 시간 전에 출근하는 데 그 때 하지 않고.


세상 나랑 어느 정도 맞는 학원이 없는 것 같아 우울해진다.

나도 독특하지만 나름 예민하여 다른 사람들 잘 맞추는 데

비양심 원장들이 많다.


그러니 강사들은 계속 그만두고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아이들이 처음 수업을 들어갔는 데 선생님도 곧 유학 갈 거냐고 물어본다.

아마 이전에 근무했던 2~3명 샘들이 그만두었나보다.

원장님이 유학 가셨다고 반농담으로 둘러대었고

아직 2년 밖에 안 된 학원인데 참~~


그래서 너희가 잘 해주지 않으면 나는 이민을 가겠다고 농담을 했다.

정말 이민 가고 싶기도 하고

날씨가 더운 데 참아야지.

맛있는 점심~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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