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대한 단상

누구나 집이 있는 세상이 될 수는 없을까?

by 사각사각

줄기차게 장마비가 온다.

지난 주 어느 밤에는 창문으로 번쩍이는 번개와 천둥 소리를 들으면서 잠에서 몇 번 깼다.

그래도 비 바람을 막아주는 집에 있으니 얼마나 아늑한가?

잠에서 깨어서 비몽사몽 하긴 했어도 다시 달콤한 잠에 빠져들수가 있었다.


최근에 아파트에서 다세대 주택으로 옮겨오면서 집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집값을 적정선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계속 발표되고 있지만 집값은 여간해서 내리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솟구치는 집값을 잡을 수 있는 지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집에 대한 단상을 적어보고 싶어졌다.


1. 수도권 지역은 확실히 공기가 좋고 집값도 싸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서울 사람이었다.

서울을 떠난 것은 10여년 정도 되었는 데 이제 서울에 갈 때마다 적응이 안되는 느낌이다.

왜 이리 지하철과 거리에 사람과 차가 많은가?

처음에 서울을 떠나 왔을 때는 서울이 무척 그리울 때도 있었는 데 이제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가 않다.

가능하면 공기 좋고 스트레스가 적은 곳에서 사는 게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수도권은 아마 서울과 비교해서 같은 평수로 보면 지역에 따라 수억의 차이가 날 것이다. 시골로 들어갈 수록 더 저렴해진다.

차량이 있다면 30~40분이면 갈 수 있는 근교에 편의 시설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농촌쪽으로 들어가도 괜찮기는 하다.

(사실 대중교통이 안 좋아서 차량은 필수)

수도권도 서울 쪽으로 지하철이 연결되면 집값은 갑자기 상승된다.

역시 다들 서울로 출퇴근 하고 있는 것인 듯.


그러니 굳이 서울에 직장이 있거나 꼭 서울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 수도권 쪽으로 이사를 오는 것도 집에 대한 고민을 줄일 괜찮은 방법이다.


게다가 다세대는 아파트보다 더 저렴하다. 관리비도 적게 나오고 아파트보다 활동해야 하는 동선도 짧고 편리한 점이 많다. (고층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에 오를 때 낯선 이와 함께 있으려면 좀 어색할 때가 있지 않나? 그리고 주차장에서 나올 때 짐이 많으면 집까지의 동선이 꽤 길다. )


2. 집을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할까?


서울의 집값이 유독 비싼 이유는 거주 인구가 많고 집을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하여 여러 채 보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 것 같다.

물론 집에 투자만 잘하면 집을 매매할 때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주변에는 몇년 마다 이사하는 번거로움을 감당하면서 계속 투자성 이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부동산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느 정도 운도 따라야 하는듯. 운칠기삼?)


그래서 정부에서는 계속 1가구 2주택 보유세, 양도세 등을 크게 올리면서 집을 한 채만 보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 효과가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본다. 해마다 올라가는 세금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은 매매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집을 투자로 생각하지 않고 안락한 보금자리로만 생각한다면 집값이 이리 올라갈 일은 없을 것이다.

전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 같은 거라도 하면 어떨까?

함께 사는 사회, 집은 한 채면 충분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어른이 되면 자연스레 결혼을 하고 집을 갖고 아이를 낳는 줄 알았는 데... 이 모든 게 이리 어려운 일일 줄이야.

하지만 집을 사는 데 몸과 영혼을 다 갈아 넣을 수는 없지 않은가?


사람들마다 자신이 꿈꾸는 집이 있을 것이다. 다만 집을 구하기 위해 너무 무리해서 은행 대출을 한다거나 해서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내 집이 아니라 은행 집이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수도 있다. 게다가 잘 못 구매해서 나중에 매매도 안 되는 지역이면 하우스 푸어가 된다. 죽어라 벌어서 은행 이자를 계속 갚아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화장실 정도만 나의 지분!)


서울 집의 평균 매매가가 10억이라는 뉴스가 며칠 전 나왔다.

헉~ 다시는 서울로 돌아갈 일은 없겠다.

나의 홈 타운 서울 바이바이~~

집은 모르겠구 아이스 커피나 한잔~
평화로운 다세대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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