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평생을 함께 사는 데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겠습니까? 또 처음에는 서로의 다른 습관들 때문에 많이 부딪치게 됩니다.
저는 신혼 초에 남편이 이를 잘 닦지 않는 것으로 엄청 싸웠습니다. 남편은 늦게 자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뭔가를 먹고 이를 안 닦고 자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싸워도 듣지 않으니 지금은 그냥 내버려둡니다.요즘 가끔 썩어서 반쯤 없어진 남편의 어금니가 보이면 한숨이 나오지만 머 어쩌겠습니까. 나중에 싹 틀니로 바꿔야겠죠. 헐~ 아니면 잇몸으로 살라고 하던가요.
저희는 신혼초에 친정에서 1년반 정도를 함께 살아서 본의 아니게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많이 보이게 되었습니다.(엄마..미안~)
싸우고 치고 박고 가출하고 쫒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정말 미안해지네요. 그래서 친정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는 야무진 꿈은 버리게 되었습니다.사실 너무나 다른 저희 가족과 남편의 생활 습관 때문에 저도 중재하기가 너무 힘들었죠.
그 후로도 저는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등 사실 만만치 않은 인고의 결혼 생활을 해왔습니다. 사실 신혼초에 생활비 문제로 많이 싸웠지만 순순히 월급을 내놓지 않는 남편에게 지쳐 저는 단순하게도 '그럼 내가 벌지 머'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저의 남성스러운 성격과 책임감 때문에 이런 결과가 벌어졌는지도 모릅니다. 요즘에는 남편에게 '뿌잉뿌잉' 되지도 않는 애교를 부리며 생활비를 내라고 하니 어느 정도 내더군요. (헐 ~진작 이랬어야 했는데)
아뭏든 몇년전 제 파란만장 결혼생활을 계속 지켜 본 동생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언니는 살아있는 부처같아"
저는 깔깔깔깔 웃음이 터졌습니다.
동생이나 저나 독실한 기독교인들인데 왜 갑자기 저를 개종 시키는 건가요?
그러니 결혼생활은 살아있는 부처 혹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인내의 과정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