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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사각 Apr 17. 2021

잠과의 사투중?

미니멀한 생각

수업을 하러 갔다. 평소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는 아니지만 거의 반 수면 상태에 빠져 있었다. 문제를 풀라고 하면 바로 몇 초 후에 잠이 들어버렸다. 저히 수업을 이어갈 수가 없는 상태. 지켜보는 사람도 점점 짜증이 난다. 하도 기운이 없고 기초체력도 부족해 보여서 잠도 깰 겸하여 덤벨을 들고 와서 해보라고 하였다. 


3kg짜리를 들고 있었는 데 졸고 있어서 혹시 내 발에 떨어트릴까봐 내려놓으라 하였다. 수업하다가 발가락 뼈 뿌러질라. 것도 몇 분. 물도 마시고 세수도 하고 할 수 있는 건 다해 보았으나 잠에는 장사가 없다. 결국 방에 잠깐 갔다 온다고 하고 가서 안오기에 잠시 후 가보니 침대 위에서 곤히 잠이 들어 있었다. ....


아~ 내가 어머니라도 매일 말을 안 듣고 새벽까지 꼼지락대다가 낮에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잠에 빠져 있으면 화가 불 같이 날 것 같다. 하지만 고혈압이니까 드라마에 나오는 시어머님들처럼  뒷목 잡고 쓰러지기 전에 참아야지. '워워~ 리랙 리랙스. 여기서 아까운 생을 마감할 수는 없다.'


잔소리도 한 두번이지 한 시간 동안 은 말을 무한 반복하려니 슬슬 지친다. 밤에는 자야 한다×100. 속 자면 싸대기를 때리겠다고 농담을 했으나 (마음은 진짜 한대 때리고 싶으나) 너무 졸려서 들리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어머니가 한 마디 하면 도끼눈을 뜨고 바락바락 신경질을 리니 더 말리기 어려운 듯.


요즘 아이들은 밤에 잠을 안 자는 아이들이 많다.  라의 어린이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핸드폰 검색,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자라난 세대이다보니 밤에도 잠을 안 자고 새벽까지 꼴딱 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떤 부모님들은 앱을 사용해서 아이들이 드폰을 하는 시간까지 제한하는 분도 있었다. 그것도 남달리 시간이 많고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 매번 아이와 전화를 하면서 앱을 열어주었다가 막았다가 야 한다. 그 정성도 보통이 아니다.


아마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란 아예 밤 시간에 드폰을 압수하거나 컴퓨터를 자기 방에서 하지 못하도록 거실로 옮겨놓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방법도 이미 검색이나 게임 중독 수준이라면 아이들과 꽤 격렬실랑이를 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핸드폰을 수거할 때도 핸드폰을 두 개 가지고 있다가 사용하지 않는 폰을 제출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좋은 머리를 이런 데만 쓴다. 핸드폰이 손에서 떨어지는 순간 주체 못할 불안증이 생겨서 난리를 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극단적 예이나 어떤 샘에게 수업 시간에 핸드폰을 뺏기는 즉시 바로 그대로 교문을 당당하게 빠져나가 무단조퇴를 하는 아이도 있었더랬지. 학교에서 뺏어야 하는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 사이의 지긋지긋한 핸드폰 실랑이.. 피가 거꾸로 솟으니(?) 다시 일일히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


어른들도 핸드폰이 없으면 하루 생활이 불편한 시대가 되었다. 태어날 부터 핸드폰과 컴퓨터가 있었던 아이들은 더 중독상태가 가능성이 있으니 예의주시하고 규칙을 정확하게 만들어야 한다. 결국은 수면 상태인 아이와 화로는 힘들어서 어머니에게 몇 분 당부 내지는 하소연을 하고 왔다.


 하지만 마지막 한 마디는 "십대 아이를 키우는게 쉬운 일이 아니죠."로 마무리 했다. 치가 산만한 어른 같은 모습에 잔소리라도 시작 하온갖 짜증을 내는 아이를 부모님이 감당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결론이 어의 없지만 무자식이 상팔자!  아닌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씨가 이상한 주말 오후에 생각도 삐리리하다.

살살 달래고 쓰담쓰담하고 혼내고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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