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일을 맞이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성숙한 편이어서 생일을 무심코 말했지만 선물을 주지는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래도 이미 들은 이상 가만 있기도 머쓱하지 않은가.
스타벅스에 가서 기프트 카드를 샀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서 초록색 바탕에 커다랗게 스타벅스라고 쓰여진 카드를 샀다. 각인이 되어 적어도 스타벅스 카드가 있다는 건 잊지 않을 것 같다. 가끔 기프트 쿠폰을 받으면 한동안 신경이 쓰인다. 건망증이 있어서 사용하는 것을 잊어버릴 것만 같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인간으로서 누누히 주장한 대로 카드도 정성껏 썼다. 생일을 축한다는 말과 함께 I love you. 등등 간지러운 말도 덧붙였다. 애정표현이 무척 어색하지만, 그리고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이리 가볍게 해도 되나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죽기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들으변 불치병에라도 걸린 줄 알겠으나 밥도 잘 먹고 건강하다. 다만 나이에 비례하여 지금 이 순간의 관계와 소중함을 점점 더 알아가는 중이다. 이 사랑이 지속되지 못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는 너를 애틋하게 생각해. 너와 함께 한 시간도 소중하고.' 정도의 마음의 표현은 하고 싶다는.
내 사랑을 받아주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