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었습니다. 교회를 찾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서 주변 거리를 걷다가 눈에 띄는 성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래된 성당 건물에서 울려퍼지던 성가대의 비현실적인 아름다운 화음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러나 미사는 너무 길어서 패스~^^
전날 무작정 들어간 호텔 방값이 후덜덜하여(숙소는 꼭 예약하고 가시길..이러시면 안돼요) 한국인 민박집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좀 피곤하여서 택시로 이동..아찔 하던 택시비를 잊을 수가 없네요.
한국인 민박집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침 손님이 별로 없다고 저희에게 독방을 내주셨습니다. 아침에 식판에 따뜻한 국과 밥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요.(사실 영국은 물가가 너무 비싸고 저희는 가진 돈도 별로 없어서 먹고 살기가 힘들었어요)
주인 아저씨께서 추천해 주신 '코베트 가든'에 가서 두리번 두리번 구경하고 기상천외한 거리 공연(전기톱으로 저글링)도 보고 스파게티도 사먹었습니다.
비오는 어느 날은 숙소에서 종일 노닥거리며 라면도 끊여먹었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아..나도 이런 게스트 하우스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주인 아저씨에게 정보를 얻었습니다.
집 두채를 빌려서 하시는 데 10억 정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셨다는..헉~바로 포기!(^^)
그 집에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아이가 하나 있었는 데 아저씨는 런던 생활에 꽤 만족하셨습니다.
그 때 아침마다 따뜻한 밥을 주셨던 아저씨,
지금 생각해도 참 감사합니다~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밥힘(?) 밥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