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일기 - '마션'을 보고서..

by 사각사각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꽤 훌륭하다. 무인도 처럼 화성에 홀로 남겨지다니 신선한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사막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화성의 모습도 너무나 아름답다. 어딘지 장소를 알게 된다면 한번 방문해보고 싶을 정도로. 붉은 빛이 도는 흙과 회색바위의 조화가 환타스틱하다. 밤하늘에 가득 펼쳐져 빛나는 별들도 너무 훌륭하고.


하지만 영화 중간에 화성에 남겨진 주인공 마크가 생존해가는 과정은 너무나 지루해서 하품이 나오는 걸 견딜 수 없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장면이라도 날짜를 500일이 넘게 공지해주며 비슷한 배경을 계속 보여준다고 생각해보시길...


제발 지구에 있는 NASA직원들이 힘을 모아 빨리 이 대원을 구해주어서 영화가 얼른 결말을 맺기를 기도하게 된다. 아니면 화성에서 외계인들이라도 몇 명 만나서 내용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똑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화성 탈출기는 너무나 단조롭기 그지없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흡사한 구조이다. 미국적인 영웅 구하기 스토리에 아메리칸 유머는 별로 공감이 안된다.


마지막으로 갈 수록 박진감이 넘치기는 한다. 그러나 결말은 또 너무 설명이 길어진다. 영화관을 나서면서 드는 생각은 한 30분만 더 잘라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지루한 영화는 질색이어서. 개인적으로 '그래비티' 보다는 등장인물이 다양하여 괜찮았지만 앞으로도 우주가 배경인 영화는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멧데이먼의 연기는 훌륭하다. (몸도 너무 훌륭!) 그러나 영화의 평점은 전체적으로는 B점 정도 주고 싶다. 그럭저럭 괜찮은?


그건 그렇고 화성에 남편 일년만 보내면 좋을텐데..1년 후에 구해줄께~ 여건이 허락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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