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달린 일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살자!

by 사각사각

문화 교류 준비 모임이 있었다. 매주 토요일 세 번의 준비 모임을 가지고 7월에는 네 번을 모여서 줌으로 문화교류를 하기로 했다. 미처 예상치 못한 빡빡한 스케줄이었다. 작년과 대표자가 달라졌고 코로나도 끝나가서 모임이 막 살아나고 있다. 살짝 당황스럽다.


작년에는 일체의 준비 모임이 없었고 줌으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각자의 집에 편안히 앉아서 차 한잔씩 마시면서 문화 교류를 했다.


일단 멤버는 나이대가 골고루 섞이게 되었다. 다행이다. 함께 동참해주신 사십대 이상 중년을 넘기신 분들이 고마울 뿐이다. 대표자분이 매우 성격이 꼼꼼하셨다. 골든벨 퀴즈를 각자 나눠서 냈는데 일일이 하나씩 문제를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수정하였다. 음, 나와는 참으로 다르시다.


여러 사람이 모이다 보면 각자의 성향이라든지 일을 하는 방식이라든지 천차만별로 다름이 드러난다. 계획성이 있는 사람들은 모든 일을 하나하나 미리 따져보고 완벽하게 준비되길 바란다.


보다 사고가 유연한 사람들은 이 과정이 버거울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맞춰가면 되지 뭐 그리 꼬치꼬치 따지냐 싶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면 서로의 성향을 인정하고 맞춰가는 수밖에 없다.


문화 교류를 하는 인도네시아 학생들과 함께 줌바 댄스를 배우는 시간이 있다. 그래서 우리 팀은 맹렬하게 연습을 시작하였다. 내 사전에 춤이라? 평소 술 한잔 들어가기 전에는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춘다는 건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하지만 내려놓았다. 하기로 하였으니 최선을 다해 보았다.


생각만큼 원활하게 골반이 움직여주지 않았지만 남자분들 만큼도 돌아가지 않는 골반을 반성하면서 혼자 연습을 더 해보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히려 허리를 삐걱거리고 팔 다리를 휘저으며 어설픈 동작을 하는 게 더 큰 웃음과 재미를 주었다. 의도치 않은 몸개그를 하게 되었다.

우리에게 개인 v-log와 외국인이 한국에서 느끼는 문화 차이에 대한 동영상을 찍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하아, 딱 잘라 유투브에 보면 많이 나오는 데 왜 그런 걸 요청하느냐 못하겠다고 하였는데 생각을 거듭 해보니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대체를 해보고자 유투브에서 동영상을 찾아보고 문화 차이에 대한 수업을 준비해 보았다. 동영상 그까이꺼 교포나 외국인 다섯 분쯤 모아 놓고 몇 분씩만 인터뷰하면 되는 걸 왜 해보기도 전에 극구 반대했을까? 남다른 귀차니즘이 부끄러워진다.


이리하여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라는 명언을 되새겨 본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살아가면서 우리의 인성도 나날이 갈고 닦아 빛이 나게 되는 것 같다. 잘 발효된 장이 담긴 질항아리차럼 반짝반짝 윤이 나야 할 것이다.


다만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서로의 강점을 찾아보고 격려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의 개성이 어우러져 하나로 모일 때 조화로운 비빔밥 같은 음식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막 그려도 자기 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