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은 수업이 끝나고 업무가 마무리되면 칼퇴근을 해도 누가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승진을 못하겠지만)
난 대학을 졸업하고 무역 회사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당시 베스트셀러 였던 홍보회사 대표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멋있는 비즈니스 우먼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조그만 무역회사의 현실은 전혀 멋있지 않았다. 날마다 야근을 하는 분위기에 살짝 ㅇㅇ이(?) 기질이 있는 사장이 화가 나면 바닥에 파일을 집어던지기도 하고..휴우~ 때려치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 나라는 왜 이리 야근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다. 심지어 가끔 시간외 근무를 적당히 하지 않으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고 단정한다.
체력싸움(?)이다. 업무시간에 조금 놀더라도 아니면 개인 업무를 하더라도 오랜시간 일터에 남아서 시간외 수당까지 꼬박꼬박 받아챙기는 것이다.
나는 배터리로 따지면 반나절이면 방전이 되는 체력이다. 일을 할 때는 집중하고 신속하게 처리한다. 성격대로 아주 꼼꼼하지 않으나 별 무리없이 일과 중에 모두 할 수가 있다. 업무 시간 중에 다른 개인 업무는 하지 않지만 점심시간에는 가볍게 산책도 하고 수다도 떤다.그래도 업무 시간 내에 맡은 일은 다 처리할 수 있는 능력자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은 야근을 당연시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우리을 행복하게 하는가? 정해진 여덟 시간의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가족과 함께 하거나 혼자 재충전을 하거나취미 생활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끊임없이 더 많은 업무와 시간을 강요당하니 괴로운 것이다.
내 친구 중에 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회사는 오늘 두 시간 시간 외 근무를 하면 다음날 두시간 일찍 퇴근이 가능했다. 천국인가?
외국 사람의 삶은 (물론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정시에 퇴근해서 집으로 직행하여 아이들을 돌보며 가족과 어울리는 것이다.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니 아이들의 정서에도 매우 좋은 라이프 스타일이다.
칼퇴근을 비난하지 마라. 나는 칼퇴를 못하는 것이 오히려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어느 프랑스계 회사에서는 혼자 야근을 하는 한국인 직원에게 직장 분위기를 흐리지 말라고 질책하였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나라도 좀 더 업무시간 정확하게 일하고 개인시간에는 삶을 여유롭게 즐기는, 가족과 함께 하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