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일기 - 서로 다름을 인정!

by 사각사각

얼마전 이혼 이야기를 꺼냈던 아는 동생분의 치열한 결혼 생활이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 같다. 휴우~다행이다. 몇 개월만에 진짜 이혼하는 줄 알고 나까지 잠시 우울했었는 데.. 대부분의 부부들이 이혼 얘기 한번씩은 꺼내면서 대판 싸우는가 보다.

오늘도 오믈렛~사랑해! ㅎㅎ


두 사람의 갈등상황을 들어보니 서로의 다름을 아직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다. 아내분은 다양한 친구들과의 모임을 즐기고 그 모임에 남편도 같이 와서 분위기를 맞추고 밤이 늦으면 본인의 친구들을 집에까지 데려다주는 매너를 기대한다. 아내는 사회성이 뛰어나나 남편은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한다.


남편분은 혼자 있기를 즐기고 소심함이 있는 성격이어서 아내의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 꺼려진다. 그래도 화해를 하려하니 아내의 바램 대로 새벽에 아내를 데리러 가고 친구들까지 집으로 안전하게 모셔다주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의 퉁명스러운 태도와 운전 매너에 다시 화를 낸다.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었겠지만 내가 들어도 너무 적반하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일화를 듣고 그저 서로 다른 성향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조금씩의 변화나 타협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사람의 성품이란 완전히 변하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남편을 원한다면 원래 성격이 그런 남자를 찾았어야 했다.(그러나 참 이상하게도 정반대 성격의 사람에게 끌리고 연애할 때는 다 좋아보인다. 결혼하고 나서야 단점이 보이고 그것 때문에 미춰버린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장단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단점을 채워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연애할 때는 사실 단점은 잘 보이지 않고 사랑의 놀라운 힘으로 모든 것이 다 좋아보이는 게 된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서 콩꺼풀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져서 갑자기 상대방의 단점이 커다랗게 다가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엄청난 착각은 내가 만난 사람이 결혼을 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뀔 거라고 믿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은 절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매우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진리 중에 진리이다. 어떤 사람도 심지어 배우자라고 해도 로봇 처럼 내 마음대로 조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때로 내 자신도 내가 원하고 계획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가 많지 않은가?


나는 남편을 바꾸려는 생각은 많이 버렸다. 다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는 없다. 물론 남편의 많은 행동이 아직도 내 마음에 안 들지만 어찌하랴? 나라고 100% 남편이 원하는 대로 해줄수는 없는 거 아닌가?


서로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시고 이상적인 타협점을 찾으시라. 하지만 배우자를 완전히 내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마시라. 계속 이 헛된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내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고 관계만 어그러질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대로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대로 살아간다.


포기할 부분은 깨끗이 포기하고 다만 더욱 배려하고 사랑하도록 매일 노력해야한다. 아마 죽을 때까지 투닥투닥 할지도 모르지만...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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