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은 후 대기업의 프랜차이즈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프로그램이 분명하게 짜여져 있고 패드로 학습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라 생각했고 학생 모집이 수월하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웬 걸?
지금까지 경험한 몇 가지 문제점을 적어보겠다.
1. 높은 수수료
보통 공부방 회사마다 수수료율이 조금씩 다른 데 현재 선택한 회사는 수익의 40~50%를 가져간다. 꽤 높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수입조차 없으니 두고 볼 일이긴 하나 참.
2. 홍보하기
공부방을 시작한 이유는 과외를 그만두고 싶어서였다. 과외는 저녁에서 밤 시간대에 집중이 되어 있어서 식사하기가 애매해서 건강이 안 좋아진다. 그리고 이동이 너무 많은 것도 힘든 일이었다.
대기업 공부방은 알아서 어련히 홍보가 잘 되리라 믿었는 데 이 근거없는 믿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와사삭 무너졌다. 벌써 출근을 한지가 몇 달이 다 되어가고 원룸 계약한지도 한달이 되었는 데 학생이 한명도 모집되지 않았다. 대기업 효과만 믿지 마시고 그 대기업의 직원들과 함께으싸으싸, 학교 앞에서 홍보지를 나눠주면서 직접 영업하셔야 한다.
커다란 플랭카드를 세 개 정도 연립 베란다, 담장 등에 설치하고 아파트 집집마다 홍보물을 붙이고 했건만 딱히 연락조차도 없다. 참으로 초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차차 모집이 되리라 믿어보지만 정상화되려면 거의 6개월에서 1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처음부터 바로 학생들이 와르르 오리라 예상하면 큰 실망하신다.
버텨야한다 1년을. 대기업 프랜차이즈도 정착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요즘 학원이나 공부방이나 패드학습이나 얼마나 종류도 다양하고 선택지가 많은가? 총성은 없고 쿵짝쿵짝 광고 음악만 난무하는 전쟁이랄까.
- 앨리 하이 앨리 하이 해
- 이리 오너라(1위 오너라?) 무려 이정재 오라버님이 광고하신다.
- 밀크 티?
그 와중에서도 마음을 가다듬고 공부방 창업의 장점을 찾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1.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창업가능
보통 아파트에서 방 하나 정도나 거실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교육청에 개인교습신고서를 제출하고 등록을 하면 된다. 그러하니 창업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본다. 대기업은 책상 및 가구, 칠판, 공기청정기, 6개월치 월세 등을 지원해준다. '지원 부분을 곰곰히 따져보니 한편으로는 고마운 마음이 한 자락 들기도 하네.'
2. 교육프로그램
영어의 경우에는 단어 학습 등을 할 때 패드로 따라하고 녹음하고 들어보는 등 다양하고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다. 단어도 여러가지로 게임처럼 테스트 하고 결과지도 받아볼 수 있으니 교사로서는 효과적이고도 편리한 시스템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은 재미있고 교사는 편해서 좋다. 시대가 달라져서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동영상을 보고 있으며 패드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좀 알아주셔라. (유투브를 보면서도 온갖 지식을 쌓아가면서 학습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직 공부방 시작 단계여서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미지수이다. 일단 시작이 되었으니 어떻게든 버티면서 해낼 수 밖에는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 우리 모두 힘을 냅시다!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 공부방 성공 스토리를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퍼즐과 터닝B 라는 회사에서 전자책을 출간하여 등록하였어요. 제목은 ‘30억이 있어도 공허하다면’입니다. 궁금하시면 한 번씩 방문하여 제 책을 읽어주세요. 책 홍보를 살짝 곁들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