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언니가 맞습니다

암요 암요

by 사각사각

저는 오늘도 제 기사에 댓글을 꼼꼼히 모니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댓글이 하나 달린 겁니다. (기쁘다 댓글 오셨네)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보니 아래의 내용이었습니다. 하하. 악플 같기도 하고 선플 같기도 한 그 중간 어디쯤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문장. 저에게 이 글을 쓸 영감을 주셨으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조선언니, 한국언니, 대한언니, 코리아언니등 많고 많은 우리 말이 많은데 하필 미국언니라니요. 혹 이 나라가 안 좋아서는 아니겠지요. 아무튼 좋은 활약바랍니다.


분명히 제가 이 필명을 쓴 이유를 글에서 밝혔는데도 이렇게 딴지를 걸어주시다니. 저는 코리안 코리안이 분명한데 주변인들이 저에게 ’아메리칸이다‘고 평하기에 재미있다고 생각되어 필명으로 쓰게 된 것입니다.

저에게 지인이 한 분 있습니다. 함께 단둘이 삼박 사일 여행을 가자고 해도 선뜻 따라나서는 막역한 사이예요. 근데 십 년을 알아온 그 분도 대화 중에 “쌤은 아메리칸이야.”라고 하기에 당시에 저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우리나라에서 다수에 속하지 못한다는 건 일면으로는 소외를 의미하잖아요. 한편 자신을 돌아보게도 되었지만 그 분이 그렇게 단정하고 저를 대하는 것이 편하다면 어쩔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스스로도 마인드가 아메리칸에 가깝다고 봅니다.


위 댓글로 돌아와서 한번 낱낱이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그저 웃자고 하는 소리니 괘념치 마십시오.

1.조선 언니 – 싫습니다. 조선 언니라니요. 전 얼마 전에도 지인에게 “지금이 조선 시대냐?” 이렇게 반문하면서 그분의 고지식함을 탓하며 따끔하게 충고를 했습니다. 저는 조선 시대로 회귀하는 발언을 하는 걸 질색합니다.

2. 한국언니 – 뭐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언니가 한국언니라고 하면 번뜩이는 재치가 없잖아요. 저는 반전이 있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살짝 기존의 틀을 비트는 유머를 선호하고요.


3. 대한언니 – 아, 너무 비장합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은 축구 경기를 응원할 때나 써야죠. 제가 무슨 나라를 구한 안중근 의사님도 아닌데 대한언니라는 거창한 필명을 쓰겠습니까요.


4. 코리안 언니- 음, 그 옛날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때 1988년도의 가수'코리아나'가 생각나네요.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가 않습니다. 이건 진짜 제가 외국에 살면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경우에 쓰면 좋겠네요.

5. 혹 이 나라가 안 좋아서는 아니겠지요

이렇게 부드럽게 질문해 주셨으니 답변을 드립니다. 저는 우리나라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외국에 나가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각자의 사정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고 이것은 타국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6. 아무튼 좋은 활약바랍니다.

여기에서 저는 독자분의 따뜻한 마음을 억지로라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하. 이런 저런 제안을 하셨지만 결국에는 응원으로 마무리하는 이 센스가 좋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제 필명을 마음대로 바꾸시는 것에 살짝 짜증이 일려고 했으나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앞으로 나날이 댓글 덕분에 제 멘탈이 강해지는 걸 볼 수 있겠네요.


여러분도 댓글로 관심을 보여주세요. 아무래도 댓글이 많아야 조회수가 올라가고 주목을 받겠지요. 사실 저는 이런 유형의 댓글을 쓰는 저의를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혼신을 다해서 쓴 글에 굳이 반대 주장을 밝히면서 댓글을 다는 것이 얼마나 전달이 잘 될까 싶습니다.


글을 쓰는 분들은 대부분 자기 가치관이 확고한데 말이지요. 하지만 완곡하게 쓴다면 그래도 한번은 고려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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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휴식을 가져다 준 일요일, 좋아하는 일을 하시면서 마음껏 즐기시고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