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가 또는 창업가를 위한 추천도서
10년 전부터 창업을 꿈꿨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첫 번째 기회는 회사에서 생각지 못한 시기에 승진을 하게 되어 오랜 시간 준비한 사업 아이템을 지인에게 넘기면서 스스로 날렸고, 두 번째 기회는 같이 사업을 하자고 했던 사람에게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말로 둘러댔다. 사실 속마음은 "감히 사업할 용기가 없었다"
경제적 자립과 자아실현이 가능한 걸까?
왜 난 아직도 고인 물처럼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업으로 삼아 살 수 있는 걸까? 등등등....
오랜 시간 동안 수없이 나에게 질문하면서 젊은 (?) 나이에 회사가 아닌 창업을 선택한 사업가들의
책과 인터뷰를 보고 직접 만나보기도 했다.
사춘기 때 보다 더 큰 방황을 거듭하는 기간 동안 수백 권의 책을 읽으면서 없던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실패를 하더라도 이 기회를 통해 나 자신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 중 최근 정부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후, 창업을 돕는 기관인 언더독스를 통해 추천받아 읽은 책이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인데 올바른 경영 프로세스 관련해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많은 지침을 준 책이라 소개하려고 한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창업은 좋은 머리나 재능을 타고나거나 운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창업은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틀을 벗어나고자 시도하고 이뤄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회이다. - 린스타트업 에릭 리스 (Eric Ries) 내용 인용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지루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스타트업 성공은 좋은 유전자의 결과나 시기, 장소 때문이 아니었다.
올바른 프로세스를 따름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올바른 경영 프로세스에 대해 책에서 말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티브 블랭크 교수가 말하는 린 스타트업 원리 세 가지!
- 창업가 스스로 가진 것은 "실험해 본 적 없는 가설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제품이나 사업 계획서를 만들기보다 자신의 사업 가설이 무엇인지 먼저 규정한다.
- 사무실 앉아서 탁상공론하지 말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 잠재 고객을 만나서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 즉 고객 개발을 한다.
- 애자일 개발 방식을 따라 "최소 기능 제품"을 만들어 이를 통해 고객의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고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며 배우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점진적으로 발전한다.
린 분석 (Lean Analysis)에서 스타트업은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제품을 만들지 알아내기 위해 도구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제품을 만들지 확인하기 위한 활동이라는 관점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구분하도록 도와준다.
잠재고객과 고객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설별로 최소 10~20명의 잠재 고객을 직접 만나서 가설이 유효한지 확인하는 과정을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실제 사업에서는 제품 개발에 앞서 두세 달 동안 최소 200명 이상의 잠재 고객을 만나서 질문하고 배우는 것이 기본이다.
팀 창업 vs. 홀로 창업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되고 투자를 받아 규모를 키우면서 같은 산업군에 있는 대기업과 경쟁할 때 진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공동 창업자 자격을 제공하거나 많은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임원으로 영입하거나 혹은 높은 연봉을 주는 직원까지 여러 옵션을 가지고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합류시켜야 한다. 이때야 말고 진짜 팀을 만들 때라고 할 수 있다.
초기 단계에 있어 팀을 찾느라 시간과 노력을 너무 낭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팀 창업"을 꼭 해야 한다면 정말 높은 수준의 공동 창업자를 구할 때까지 끈질기게 찾아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 창업자가 없다고 제자리에 서 있으면 안 된다. 나 혼자라도 가설을 실험하고 검증하고 발걸음은 한 걸음씩 계속 내디뎌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을 찾아라!
- 낙관주의
: 낙관주의자들은 미래가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미래에 베팅하는 사람들이다. 미래를 불확실하고 불안한 사람들은 돈을 땅에 묻어 감춰두거나 은행에 보관하면서 현재의 안전에 머무르려 한다.
세계 최고의 이커머스 회사인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안정된 직장에서 고액연봉을 받고 있는 최연소 임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 1년 사이에 2,300배 성장했다는 기사를 보고 그 안정된 미래보다 성정하는 미래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인터넷 회사를 창업했다. 사회와 경제가 변화하며 미래에는 더 발전하고 좋아질 것으로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돈과 지식과 인생을 현재의 안정보다 미래의 혁신에 베팅한다.
- 주도성
: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쓰기보다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자 하는 것이 주도적 자세다. 주도성의 태도 이면에는 과정의 고통, 두려움, 실패를 이기는 용기가 담겨 있다.
두려움, 게으름, 관료화를 이겨내라!
생각했는가? 생각대로 바로 실행했는가? 한두 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말과 생각 그리고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는가? 실행력과 속도는 스타트업의 생명이다. 바퀴를 굴리지 않으면 자전거는 나아가지 않고 넘어지는 것과 같이 실행력이 없는 스타트업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특정한 고객의 특정한 문제에 집중하라!
가장 큰 불만을 가진 고객은 가장 위대한 배움의 원천이다 - 빌 게이츠
고객이 제품을 사는 진짜 속마음은 이성의 마음처럼 복잡 미묘하게 감춰져 있어서 웬만한 구애로는 열어볼 수가 없다. 알았다고 생각했다가도 양파 껍질을 벗기면 그 속에 또 다른 깊은 이유가 감춰져 있다.
끊임없이 묻고 측정하며 확인해야 한다.
솔루션이 아닌 문제를 찾아라!
- 고객은 이것을 좋아할 거야. 기존 회사는 이래서 못해, 난 잘할 수 있어...
상당수의 사업계획서는 이 같은 가설의 삼단 논리 비약으로 시작한다. 각 문장에 "왜"를 붙여 의문형으로 만들어 실험하고 검증하는 일이 스타트업이 해야 할 핵심인데 당연하다고 가정하고 쉽게 그냥 넘어가서 다음 단계로 접어든다.
- "왜 고객이 이것을 좋아해야만 할까? 왜 기존 회사는 그것을 하지 않았을까? 왜 하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도 믿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스타트업의 기본 원칙이다.
린 스타트업 선도자 중 한 명인 애시 모리아(Ash Maurya)는 고객 인터뷰에 대해 이렇게 조언하고 있다.
"먼저 문제 인터뷰를 실시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설루션에 온 관심을 집중하고 있겠지만 문제에서 설루션을 분리하고 문제에만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목표는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객은 설루션에 넌더리가 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준다는 마법의 상품에 관한 선전을 끊임없이 경험합니다. 그러나 상품을 선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고객의 진짜 문제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위해 창업하지 말라"
"실패한 창업가들은 창업을 결심한 뒤 '뭐 좋은 거 없나?'하고 창업 아이템을 찾아 나선다"
"그러면 억지춘향으로 끼워 맞춰진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투자자도,
고객도 설득하지 못해 백전백패하게 된다"
권도균 대표의 책과 인터뷰, 강연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핵심은
"분명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창업하지 말라"
"솔루션이 아닌 고객에 집중하라"
"이때 타깃 고객은 20-30대 미혼여성 같은 추상적 개념이 아닌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실존인물이어야 한다"
"트렌드를 쫓지 말고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라"
바로 이것이다!
내 사업이 무엇인지, 특정 고객의 특정 문제가 무엇인지 사업의 본질을 알아야 하며, 고객과 고객의 문제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서칭 하면서 비록 작은 부분이라도 고객 만족에 기초해 문제를 해결했다면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
사업의 성공이 바늘구멍으로 낙타 들어가기라고들 하지만,
고객과 고객문제에 찾는데 눈에 불을 켜라!
그 실마리를 찾는 순간 닫혔던 문이 열릴 것이다!
[권도균 대표 소개]
권도균 대표는 1986년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아자동차, 데이콤에 입사해 11년 동안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일했다. 1997년 35살의 나이로 10년 동안 일했던 데이콤의 종합연구소를 나와 퇴직금과 전세금을 모으고 데이콤에서 받은 사주를 팔아 약 1억 원의 종잣돈을 만들었다. 1997년 보안업체 이니텍을, 1998년 전자지불업체 이니시스를 설립했다.
권도균 대표는 1994년 인터넷을 처음 접한 뒤 전자상거래와 전자지불 인프라에 관심을 품기 시작하여 편리하면서도 보안성이 높은 전자지불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니시스의 ‘이니페이(INIpay)’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1년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면서 업계 1위 회사가 되었다.
이후 이니텍을 2001년, 이니시스는 2002년에 코스닥에 등록시켰으며 2008년 이니텍과 이니시스를 매각하고 떠났다. 회사를 매각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1년 동안 UC버클리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2009년 9월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스타트업의 멘토링 역할을 하는 프라이머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