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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Feb 24. 2019

삶의 의미를 갖는 것

190223

원래 '2019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라는 제목으로 오늘의 글을 쓰려고도 했었는데, 정보 전달의 글보다는 오늘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써보기 위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2019년, 나에게 딱 이루고 싶은 세 가지를 꼽자면, '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한 좋아하는 직무 찾기'와 '나를 더 사랑하게 되기,' 그리고 '내게 소중한 사람 찾기'이다. 그리고 내가 무엇보다 이 세가지를 꼭 이루고 싶은 이유는, '삶의 의미'를 보다 확실히 정립하고 싶어서이다. 


우선 일.

그저 그렇게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설령 그게 파랑새 같고, 신기루 같다고 할지라도, 나는 내게 딱 맞는 어떤 일이 있다고 믿는다. 내가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면서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많기에, 아직 10달이 남은 올 해는 그런 다양한 일들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볼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하루의 가장 많은 부분을 쏟는 '일'이라는 존재에서 즐거움과 성장을 느껴야지, 그를 바탕으로 나 또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건강하게 관계 맺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올해 중으로 찾게 될 그 일은 어떤 선한 목적과 기술이 융합된다면 좋겠고, 전략적인 접근과 창의성, 리서치 실력,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나가는 능력,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능력 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더 좋겠다. 그리고 배울 수 있는 동료, 글로벌 지향, 성장하는 산업/브랜드, 워라밸, 높은 자율과 책임 등이 있다면 더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ㅋㅋㅋ(너무 바라는 게 많은가?라는 생각도 들고) 두렵지 않은 건 아니다. 과연 내가 그런 일을 찾을 수 있을까, 의문도 들기 때문이다. (그런 일은 없다고, 적당히 노력하고 적응해서 지내라면서 포기하라는 말도 많이 듣고ㅎㅎ) 하지만..그러고 싶지는 않다. 청개구리 심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자리/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결과와 성과, 발자취들을 지속적으로 남기고, 질문이 시작이랬으니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노력해봐야지. (또 이상하게 나 빼고 내 주변 사람들은 고맙게도 나를 잘 믿어준다ㅠ 그 믿음 감사히 여기고 도전하고, 해내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지.)



나를 더 사랑하게 되기와 내게 소중한 사람 찾기.

연초 모임에서 각자 올해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를 사랑하기'라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나는 나를 아주 사랑한다고 느껴왔는데, 가끔은 그게 아닌 것 같을 때도 있다.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복잡해질 때 그럴 때가 있는 것 같은데, 올해는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행동을 더 많이 해보려고 한다. 원래도 추진력, 행동력 하면 미셸이었는데 요새는 좀 풀이 죽은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많이 용기를 북돋워주려고 한다. (힘내자 미셸!) 


그래서 작은 실천 포인트들로, 올해 지금까지 잘 해왔듯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모닝 루틴을 지키는 것과, 운동을 습관화 하는 것.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따뜻한 차 한 잔을 나에게 선물하는 것, '오늘은 어떤 일이 펼쳐질까?'라고 나에게 친절한 말을 건네주는 것, 매일 글 쓰는 것 등을 지속하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우선 순위로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요즘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되려면 '자제력,' '규칙,' '균형'도 필요하다고 하기에 나와의 약속을 더 소중히 여기는 날들이 되게 하겠다.


그리고 소중한 사람 찾는 것은, 마음 대로 안 되는 일일 수도 있겠으나,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해주고, 그를 드러 내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지금껏 그래왔듯 자연스레 되는 일일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상대와 헤어지면서 내가 나도 모르게 나 스스로에게 벽을 쳤던 것도 있는 것 같은데 벽은 내가 허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게 맞다.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인지, 계속 노력해야 겠고,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사람을 만났을 때 놓치지 않도록 준비해야 겠다.



마지막으로 2월이 가기 전에 결정하고 싶은 것.

올해는 꼭! 육체적인 봉사를 해보고 싶다. 중학생 때부터 꾸준히 기부는 하고 있지만, 금전적인 기부 말고도 실질적으로 순수하게 '타인을 위한 일'을 해보고 싶다. 비저너리를 운영하는 것 또한 그런 봉사의 마음이 없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그 활동은 솔직히 개개인이 얻어가는 즐거움이 더 컸지, 핵심적인 봉사의 의미는 좀 흐렸다고 생각한다. 나의 즐거움을 채우고,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하는 것들도 다 좋지만, 올해는 그냥 뭔가 정말 실체가 더 눈앞에 뚜렷히 보이고, 느껴지는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그럼 어떤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 걸까? 사실 돌이켜 보면, 내가 가진 시간과 지식, 재능 등 무언가를 순수하게 나누고 그로 인해 누군가가 도움을 받고 깨달음을 얻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기뻤다. 지금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지향점만 있지만, 친한 언니가 그랬다. 꿈은 추상적으로, 실천은 구체적으로 가지라고. 2월은 이제 한 주가 남았는데, 나의 이런 '무언가 나누고 싶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구체적인 통로를 찾고야 말겠다. :)



"삶의 의미를 갖는 것."

거창한 꿈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강점은 포기하지 않는 것, 계속 노력하는 것, 그리고 과정은 괴로울 때가 있었어도 결국 해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안에 안 끝날 프로젝트일 수도 있겠지만, 올해에 안 끝나면 평생에 걸쳐서 하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결국 의미를 찾아 나가고 있는 '과정'일 거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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