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WeWork) 벤처기업 커뮤니티 매니저 : 김정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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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에게 한 말씀
-꼭 추천해주고 싶은 일이 있다면?
-스펙 경쟁을 하는 친구들에게
-‘커리어,’ ‘꿈,’ ‘행복’에 관한 한 말씀
#마무리
-지금 행복하신가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내 동생에게 추천해 줄 만한 일이 있으신가요?
누구한테나 더 많은 경험을 하라고 추천을 해요. 다른 누구한테 듣고 이런 것도 좋지만, 항상 체험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 또 경험해보기 전에는 좋았지만, 경험을 해보고 난 후에는 나쁜 경험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럼 항상 그걸 반영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경험을 많이 했다고 좋지는 않아요. 대신 좋고 나빴던 것으로 자신을 계발하는 데 응용할 수 있는 그런 것들 로키 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스펙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어요. 그게 현실이다 보니까, 하지만 요즘 이게 잘 뜬다더라, 잘 된다더라 해서 하는 건 바람직하지는 않고, 최대한 일찍 준비하는 게 내 경쟁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가장 추천하는 건, 취직이 힘든 후배님들이나, 학생 여러분들이 대학생 때부터 짬을 내서 인턴을 해보라는 거예요. 내 커리어 쌓기 이외에도 내가 뭘 좋아하는구나, 또는 안 좋아하는구나를 알게 될 기회니까 가장 좋은 기회죠. 사실 스타트업에 지원하고 싶다, 외국계 기업에 지원하고 싶다, 이런 데 요즘 좋다는데?라는 생각으로만 지원하면 솔직히 그 회사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하더라고요. 그러면 결국 자기가 행복하게 못 지낼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많이 경험을 해 보려고 노력하고, 굳이 이름값 때문에 한다기보다는 내가 정말 체험해보고 싶은 거라서 해보는 건 할 수 있는 게 되게 많잖아요? 그런 게 제일 바람직한 것 같아요.
저는 무조건 어디를 가던 열심히 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굳이 내가 지금 이걸 했을 때, 당장 결과가 어떨까 보다는 열심히 했을 때 거기에서 분명히 나오는 긍정의 효과가 있고, 인맥이 있고, 내 실력을 쌓는 그런 게 있고 하기 때문에. 지금 있는 상황에 충실해서 열심히 하고, 꾀부리지 않는 게 중요해요. 그러다가 상황 속에서 요령껏 상황 파악도 잘 하고, 누가 가르쳐 줄 수 없는 자신만의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역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당연한 이야기는 당연해 서마음의 종을 울린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그 순간들이 쌓여서 ‘나’를 만들기 때문이다. 또 ‘나 자신에 솔직해지자!’는 말도 떠올랐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내가 뭘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지는 나만이 알 수 있다. 그러니 자꾸 외부의 조건이나 말들에 흔들리지 말고,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지금 행복하신가요?
저는 지금 정말 좋아요. 위 워크라는 회사에 조인해서, 이런 커뮤니티와 팀들과 함께 일을 해서 신나고, 그동안은 가족이랑 떨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같이 있으니까 그것도 좋고. 그리고 인터뷰를 하러 오신다고 후배님이 오시니까 그것도 되게 영광이고. 그리고 제가 하고 싶었던 걸 많이 해보는 그런 행운, 기회들이 많았고, 그래서 앞으로도 많이 남들을 도와주고 이끌어 주려고 모범을 보이기도 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위 워크는 정말 너무나도 재미있는 회사예요. 그래서 누구나 와서 적극적인 태도로 오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고, 긍정의 에너지를 가지고 오실 수 있는 분이면 누구나 환영이죠. 개인적으로 위 워크에도 지원하려면 이력서를 넣으셔야 하는데, 이력서 검토도 거치고, 인터뷰도 몇 번 거치긴 해요.
멤버분들도 사실 마찬가지예요. 우리나라 커뮤니티 외에도 전 세계 모든 분과 소통을 할 수 있고, 도움을 구할 수 있고, 위 워크라는 커뮤니티에 소속이 될 엄청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거라서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을 해드려요. 멤버가 되는 건 절차가 있는 건 아니라서, 오셔서 탐방을 해보시면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치며
사실 ‘나’와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한 없이 어렵고, 괜히 속으로 나와 비교하며 혼자 열등감을 느끼게 되기 쉬운 것 같다. ‘사람’인데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대단해 보이는 분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발견해 볼 보석은 성공 공식이 아닌 반짝이는 태도였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경력이나 아름다운 외적 모습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던 건 우리 누구나 배울 수 있을 만한 건강한 마음가짐이었다.
정현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으시며 답변을 주셨다. 그리고 모든 답변에서 일관되게 풍겨오는 느낌은 긍정과 겸손이었다. 배울 점이라면 친구도 존경하며 배울 수 있고, 어떤 일에든 솔선수범하며, 동료들과 협력하고, 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모습들은 꼭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일상에 적용하면 좋을 자세 같았다. 즐겁게 일하고, 내가 나아온 길에서 또다시 배우는 모습은 그 자체로 반짝였다.
정현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위 워크 강남점을 휘둘러 보았다. ‘젊은 기운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색상의 인테리어들’과 ‘예쁜 조명들’이 마음에 쏙 들어왔다. 정현님은 2017년 2월에 을지로점 오픈 담당을 맡고 계시기에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노트북과 함께 원래 일하시던 자리로 돌아가셨다. 긍정적인 기운으로 나뿐만이 아니라, 내 동료들,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 기여하며,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렇게 책임감을 다해,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게 혁신가, 사업가들이 세상에 더하는 아름다운 가치 아닐까.
Michelle's Note
고등학교 때까지는 성냥갑 같은 책상 앞에 앉아 수능 공부를 하는 게 당연한 일상이었다. 운동을 잘 안 하다 보니 온 몸의 근육이 풀어져 있었다. 대학에 들어오니 들을 수업은 많고, 학점도 많은데 내가 뭘 잘 하고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었다. 놀 줄 모르다가 한 번 놀기 시작하니 마음의 근육도 풀어졌다. 1학년 때 좋아하는 교수님으로부터 그럴 때는 역시 부딪혀 보고 뭐라도 경험해보는 게 최고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나가기 위해 이것저것 하다 보면 그게 내 안에 내공이 된다던데, 나는 여전히 내 내공이 뭔지 찾아가는 과정 중인 것 같다.
정현님의 모습을 보니 그때의 말씀이 떠올랐다. 이것저것 해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추려 내다보면, 방향이 정해지고, 나 스스로에게 솔직한 방향을 정하다 보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확실하고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게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일에 관해 욕심이 있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이고, 원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원하지 않는다면 일 자체를 하지 않아도 좋다.
내 한 몸 책임지며 나아가는 일이 그나마 가장 쉽다. 게다가 스타트업도 '기업가 정신, ' '혁신, ' '도전' 등 두근두근한 단어들로 가득하지만 결국 작아도 기업체를 이끈다는 건 나 이외의 사람들도 책임지며 나아가는 일이다. 더 쉬운 일이 아니다. 대신 그 일이 정말 내 성향과 맞는 일이고, 원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해나가게 되는 게 아닐까? 솔선수범하며 새로운 도전들을 즐기시는 정현님의 모습을 보며 떠올랐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만 제대로 찾고, 내 몫만 잘 챙기며, 그 방향으로 잘 나아가기만 해도 사실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나아가는 게 아닐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
힘든 길이고, 돌아가는 길일지라도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소중한 것 같다. 지금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다면, '시도' 자체를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는 일도 시작해 보면 어떨까. 그리고 조금만 더 자신을 믿어보자. 지금껏 어떤 일들도 겪어 온 건 나 자신이고, 알아채고 있지는 못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내가 겪어온 크고 작은 것들이 어떤 형태로든 몸과 마음 구석구석에 '투명한 근육'으로 자리 잡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잠시 풀어진 근육쯤이야 다시 움직여주면 된다.
다시 한번, 긍정적인 에너지와 차분함으로 즐겁게 인터뷰해주신 김정현 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https://www.wework.com/ko-KR/
‘단순히 일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만드는 공간을 창출합니다’가 위워크의 미션이다. 영어로는 “We work for living, we work for life”다. 위워크에서 사람들은 살기 위해 일하고, 삶을 위해 일한다는 뜻이다. 위워크는 ‘사람을 잇는 가치’를 바탕으로 탄생한 공유 공간 서비스다. 창업자들, 프리랜서들, 스타트업 직원들, 소기업 직원들을 위해 공간,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많은 ‘나’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해 소통, 학습,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위워크의 공동창업자인 미겔 맥켈비는 “창업자들이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와 성공 혹은 실패사례를 공유할 수 있어서 스타트업의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또 위워크는 가치 외에 ‘재미’도 제공한다. 편하고 즐겁게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맥주, 커피가 무료로 제공되며, 쿵작거리는 클럽 분위기가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는 깔끔한 사무실 공간도, 전화를 받는 폰부스도, 해먹도, 스크린 골프장도 갖춰 두었다. 요즘 젊은이들의 언어로 ‘힙’한 공간이다. Do what you love라는 슬로건으로, ‘일’을 더 패셔너블하고 감각 있게, 그 ‘일을 하는 공간’은 더 엣지 있게 탈바꿈시켰다.
2010년 뉴욕 맨해튼에 처음 설립되어 현재는 전 세계 36개 도시, 12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트업 가치 세계 13위로 우버, 에어 비앤비에 이어 공유 경제의 혁신성을 알리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강남점, 을지로점 두 군데에 자리하고 있다. 2월 새로 오픈한 을지로점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아시아 최대의 규모이다. 전 세계 8만 명이 넘는 위워크 멤버들 간의 더욱 활발한 네트워킹을 위해 각종 공식, 비공식 이벤트들도 제공하며, 각종 업무 지원 서비스와 트레이닝도 제공한다.